Standard model이 각종 실험을 거쳐 매우 좋은 effective theory로 자리잡으면서, 그것을 가지고 보다 높은 energy에서 성립하는 이론을 향하는 기준점이 되었다. 이 "Beyond the Standard Model" 중 현상론적인 관점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 중 하나가 Supersymmetry이다. LHC와 같은 거대 실험에 이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Supersymmetry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그동안 이 주제는 여러 관점을 통해 잘 정리되어 왔고, 공부를 하다보면 그 절묘함에 종종 매료된다. 가장 기본적인 text는 아마 Wess-Bagger의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계속 쓰기에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체계적으로 관련된 수식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주 쉬운 수준에서부터 차근차근 보려면 Muller-Kirsten - Wiedemann의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배우는 과정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좀 더 잘 아는 사람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맞추어서 많은 review논문과 책이 나와있다.

 

 최근에 LHC가 관심을 끌면서, 좀 더 실질적인 면에 관심을 두면서 공부하는 학생을 염두에 둔 책들이 많이 등장한 것 같다. Supersymmetry 자체의 이론적인 면 뿐만 아니라, string theory와의 연계를 통해 좀 더 심오하게 접근할 수도 있고, 가속기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해 하나 하나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 cosmology에서도 dark matter의 후보로 Lightest Supersymmetric Particle(LSP)가 꼽히기도 하는 등 이 이론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 꽤 많다. 이 책은 그런 종류의 책 중 하나이다. 좀 특징적이라면 광범위하게 전체적인 쓰임새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그것이 한정된 두께의 책에 있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다.

 

 이 책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부록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부록 A의 경우 주제는 Standard model과 Quantum field theory에 대한 간단한 revew인데, 생각보다 필요한 내용을 잘 정리하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