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임신하고 친구의 추천으로 구입해서 읽은 책.

바로 자연 그대로 아기 낳는 법이라는 책이다.

사실 조산원에서 아기 낳을 계획은 전혀 없지만,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친구가 읽으면 여러모로

궁금했던 부분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술술 읽기 쉽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이다.

책을 보는 순간 아주 두껍다는생각부터 들었는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재미있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딱딱한 백과식의 앎이 아니라 임신, 출산을 겪은 분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듣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야기식이니 읽기도 잘 되고 어느순간 이 두꺼운 책의 끝페이지까지 다다른다.

자연주의라는 단어가 담긴 책 답게 자연스러운 임신과 태교 출산을 이야기한다.

대부분 아이를 임신하고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해지기 마련인데 편안한 말의 어투로 괜찮아요.

지금은 이 시기이니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라고 안심시켜주니 읽는 내내 불안했던 부분들이 해결되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임신부터 소소하게 궁금했던 사항들이 많이 담겨 있는데 예를 들어 체중증가폭에 대한 것이라든가 초기 출혈에

대한 부분, 난소의 혹 및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상세하게 담겨있다.

나의 경우 초기에 출혈이 좀 있었는데 만약 책을 읽지 않고 그경험을 했다면 유산이라는 끔찍한 단어를

떠올렸겠지만, 책을 읽은 후라서 좀 더 마음 편하게 가지고 될 수 있는 한 일을 무리하지 않으며 안정을 취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 소소한 일들에 대해 미리 알고 보면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진다. 물론 초기 출혈은 안정을 취하며

점점 사라졌고 귀여운 아이도 무사히 순산했다.

 

한약을 먹으면 될까? 튼살은 없어질까? 치과 치료는 어떻게 하지? 라는 임신 중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읽고나면

자연주의 태교가 두번째 이야기로 시작된다.

내가 가장 염두해두고 읽었던 부분. 태교.

부모로서 내가 갖춰야할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는 참 와닿았다.

왜 그 전엔 그런 생각을 못해봤던지..

부드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태담태교, 명상태교,시기별 밥상태교법까지 태교에 대한 이야기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출산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는데 출산 과정에 대한 궁금증 및 출산시 호흡법, 산후 증상 및 관리법 등이

나와있다. 특히 계절별 산후 조리의 경우 아이 출산에 맞춰 읽어두면 참 좋다.

그리고 4번째 장으로는 신생아 돌보기가 나오는데 어릴 때 아이들이 잘 토하는 데에 대한 대처법이라든가 아토피나 태열에

좋은 치료법, 모유수유 방법도 설명되어 있다. 아이가 어릴 때 토를 자주 했던 터라 이 책 속의 대처법에 따하

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으로 엄마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132가지가 나온다. 나도 착각했던 잘못된 상식들이 참 많았던 듯..

 

아이를 임신하고 읽으면 좋을 책. 누군가 난 이렇게 경험했고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지만 안심하고 이렇게

대처하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읽기 참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