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고민이 있을 때마다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마다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육아서이다.

육아서를 통해 생각도 해보고 조금은 달라진 내모습도 보게 되고..

그런데 며칠간 읽은 육아서는 진도가 안나간다.

왜 이리 안읽혀질까..할 때 추천받은 책. 바로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사실 서점을 지나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려져있던 책이라 제목은 보았지만,

제목 자체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좀 거슬리기도 하고 참 가벼운 육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읽을 생각도 안했는데 육아서 추천해달라니 다들 이 책을 추천하시는 것.

그래서 책을 넘겨보게 되었고 그 날 다 읽었다.

간만에 책을 새벽까지 읽게 되었네 싶은..

참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다.

일부분을 본 우리 신랑 말로는 말투가 재미있네. 꼭 교주가 말하는 거 같어..

사실 그렇다. 어찌 보면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반감이 일어나는 어투일 수도 있고

난 그런데 그냥 구수하게 느껴졌다. 아니 기존의 얌전한 말투와 오직 아이는 엄마 손에 달려있다는

무거운 돌을 주는 육아서만 보다가 엄마도 힘들지~ 나도 그랬어~ 라며 이야기하니 참 통쾌하고 유쾌하다고나 할까.

게다가 책 저자의 아이. 참 밝게 크는 것 같다. 물론 직접 보지 않아 단정할 수 없지만 저자의 글 속에서

그리고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아이는 참 해맑고 생각도 밝고...저렇게 키우고 싶은 엄마로써 더 묻고 싶긴 했다.

어떻게 이렇게 아이를 키웠을까.

저자의 말은 "아! 내가 그랬어!" "어떻게 해~~ 내 생활 뚫어보고 있어" 등의 생각이 떠오를 정도로 정곡을 콕콕 찌른다.

책 고민한다고 밤새 인터넷 찾지 마라. 그러다 아이 대학간다.

빵 터진 부분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랬던 듯...

아이랑 독후활동한다고 정보 찾고 뭐든 하려고 밤새 인터넷 보지마라. 그냥 책 읽어줘~~

그러게..이것도 맞는 말이네..

장난감 이것저것 사다나를 것 없어. 심심하면 혼자 재활용품 가지고 조물락조물락 만들어~~

맞어.. 창의력이 뭐 다른가? 이런 게 다 그런거지.. 창의력 교구 따위보다 이 한마디가 더 와닿았다.

비싼 책만 좋은 거 아니다.. 저렴한 책들 속에서도 보물이 많아..

말담 구수한 엄마가 옆에서 조곤조곤 경험담 이야기해주니,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 책.

 

그 덕분에 간만에 재미있게 책을 읽어본 것 같다. 육아서를 꼭 소설처럼 말이다.

이 책을 보고나서 책 고민만 두 달 하고 어영부영 보냈는데 한달에 금액을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하나씩 사주려고 하니

인터넷 검색만 하고 고민하던 성격 버리고 하나씩 책을 사주게 된다. 아이도 잘 읽을 저렴하면서 추천 많은 책.

아이가 무척 잘 봐주면 좋겠지만.^^ 그래도 꺼내서 읽어달라고 하니 뿌듯하다.

 

육아에 지쳐가는 엄마들이나 뭔가 재미있게 읽을 육아서를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