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는 일본과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문제 중 하나.

그런데 아이가 묻는다면? 엄마! 독도가 왜 우리땅이야?

글쎄요. 정말 대답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런 와중 만난 책이 바로 "대한민국 독도 교과서" 랍니다.

처음에는 호사카 유지 글이라는 것을 보고 오잉? 했네요. 일본 사람이 쓴 글이라..

작가는 한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화한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여러모로 동북아관련 일들을 하고 있고요. 독도 관련 책도 다수 쓴 작가네요.

흠..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고.. 귀화해서 쓴 글이니..그런 편견 가질 필요는 없네요. 읽다보면 정말 객관적인 이야기로 잘 끌어가고 있거든요.

우선 초등학생들이 읽기 쉽게 쓰여진 책이라서 술술 읽혀져 좋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네요.

조목조목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에 대해 설명해놓은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책은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여러 사료를 들어 근거를 말해주고 있거든요.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자기네땅이라고 우겨도 그게 왜 아닌지 하나하나 따져 설명할 수 있겠구나 싶어요.

그 예를 하나 들자면, 세종실록에 울릉도와 독도를 설명하는 부분이 나와있다고 합니다.

우산과 무릉 두 섬은 울진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에 있다.

두 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

신라 때는 우산국 또는 울릉도라고도 했는데 지방은 100리다.

사실 거슬러 올라가보면 땅이라는 것이 내가 먼저 발을 내딛고 이 땅에 정착하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독도도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일본이 먼저 이 땅을 발견하였느냐 우리나라가 먼저 이 땅을 보았는가 말이지요.

세종실록에도 독도가 언급되었다고 하였어요. 우산과 무릉 두 섬.

그런데 독도라는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니 일본은 여기서 말하는 우산은 독도가 아니라 울릉도 근처 죽도를 말한다고 주장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날씨가 맑으면! 이라는 부분이 들어가있으니 아주 코 앞에서 흐려도 보이는 죽도가 아니라 날씨가 맑아야 보이는 독도라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가 드는 이유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옛 선조가 남긴 사료로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도.

이 말을 어떻게든 아니라고 말하려는 일본의 주장도.

그리고 이런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아! 하고 책 속에 푹 빠지게 만드는 이 독도 교과서도.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만약 내 아이가 왜 독도가 우리땅인데 일본이 저렇게 하는 건지, 독도가 정말 우리땅 맞는건지 묻는다면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리고 우리 조카도 읽으라고 권해줘야겠다 싶고요.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라는 자원이나 수산자원이 아주 풍부한 이 독도라는 구역을 놓치지 않으려는 일본의 이기심..

독도가 정말 내 땅이라는 생각보다는 좋은 자원들이 풍부하니 그것을 차지하고픈 마음에 우기기 작전에 돌입하는 게 그리 보기 좋진 않구나.

그리고 끝도 없이 계속 우겨대는 독도의 주인이 일본이다라는 말이 더이상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들이 계속 머릿 속을 맴돌았네요.

얼마전에도 독도 문제로 시끌했었습니다.

 그런 지금 이 때, 아이들에게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 독도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고

설명해주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었어요.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독도 관련 책들을 권장도서로써 아이들이 많이 읽고 생각할 시간을 주면 참 좋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