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이 책에 있는 교양과 지식을 마스터한다면?
어쩌면 난 오지랖이 넓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먼저 책표지의 제목 바로 밑에 약 70자의 한 문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딱히 써먹을 데도 없으나
교양이 아닌 건 아니고
지식이 아닌 것도 아닌
적당히 쓸모 있고
알면 웃겨 죽는
여태껏 세상에 없었던
교양과 지식의 탈을 쓴 사전!

 

이렇게 잡다하고도 놀라운 정보(?)를 언제, 어떻게 수집했을까 하고 약력을 보니,
TV 극작가로서 에미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코미디언을 위한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제야 그럴 만도 하겠구나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방송 중인 프로그램으로 따져보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위기탈출 넘버> +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 <불만 제로> 등등
정말 온갖 종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과연 이 책은 어느 분야의 책일까 검색을 해보니 뜻밖에 인문(교양)분야였다.

음식, 인간의 행동, 인체, 성과 사랑, 일터, 건강 정보, 약물, 처벌, 날씨, 동물, 미국인, 역사, 곤충, 지구,
미스터리, 놀 때도 주의해야 할 무서운 사실들과 조심스레 공개하는 화장실의 참모습까지 총집합했으니 당연한 걸까!

 

인류의 문화, 인물과 문물을 아우름은 물론 인륜의 질서 등에 대한 1,001가지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뭐라 설명하기도 참 모호하지만 감히 '시간때우기용'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또한, 저자의 1,001가지의 사실에 대해서 유쾌하고 엉뚱한 코멘트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렇지만 전혀 가볍지도 않고 약간 아니 조금 많이 무서운 사실도 담고 있다.
결론은 말주변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보따리를 선사해준 선물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