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연요법, 어쩌면 나는 몸소 체험한 산증인이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살, 갑상선 결절진단을 받았다.
그 당시 적어도 내 연령대에는 갑상선이 흔치 않았기에 의사 역시 의아해했다.
갑상선 기능상의 문제는 아니었기에 물혹을 빼니 괜찮아지는 듯하여 발길을 끊었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28살, 자고 일어났는데 목에 혹이 만져졌다. 재발한 것이다.

20살에는 목에 있는 혹이 물로 차있었다면,

28살에는 젤리처럼 단단해져서 주사기로 빼내기도 어려운 상태.

여러 번 시도 끝에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며 조직검사를 하게 됐다.  

다행히 암은 아니었고 주기적으로 추적관찰을 하기로 했다.

결혼을 앞두기도 했었고 친정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낼 겸 퇴사를 결정, 집에서 요양했다.
친정엄마가 차려주는 온갖 산해진미, 진수성찬을 매끼 먹으며 운동도 하고 잠도 푹 잤다.
6개월 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니 놀랍게도 혹의 사이즈가 작아져 있었다.

담당주치의가 놀라워했다. 그래서 1년마다 추적관찰을 하기로 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 또 혹의 사이즈가 작아져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런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나는 같은 병원 내에서 두 명의 의사를 거쳤는데 서로 다른 진단을 해줬다. 
한 명은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다. 
난 다행히 약을 먹지 않고 '자연요법'으로 치료를 했다.
그러고 보면 담당의사도 정말 중요하다.

아마 그 때 약을 먹었다면 평생 약에 의지했을 수도 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의 취지 또한 나의 경험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허리가 아픈데 어쩐지 무릎도 아프고, 무릎 괜찮아지려니 두통도 오고...!"
이런 식으로 보통 우리는 한 군데가 아프면 연쇄적으로 다른 곳도 아픈 듯하다.
왜 그럴까?

의학의 원칙 중 하나가 만약 한 시스템의 균형에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면

반드시 다른 시스템도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두통을 가라앉히자고 먹은 약 때문에 위나 간에 병이 생길 수도 있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자고 먹은 약 때문에 기억력 감소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인체는 간 따로, 폐 따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기관이 모여 인체라는 시스템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26페이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환자의 몸을 지키며 병을 치료하라'이다.
병 고치자고 먹은 약 때문에 병이 들 수도 있기에 우리는 스스로 인체가 하는

진짜 신호를 잘 알아들어야 한다.
질병-> 약-> 수술이 아닌,
질병-> (올바른 식단과 식습관, 약초, 비타민과 천연추출물 등과 같은) 자연요법이

올바른 길이다.

 

저자는 의사가 아니다. 
외국 유명 병원과 연구소 등에서 의료 통역 및 번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의사와 환자를 만나며 자연요법을 통해 기적적인 완치율을 보이는 임상사례를

우리 동포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어했다고 한다.
책에 나온 연구와 경험이 반드시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것은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꽤 두꺼운 480페이지가량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암, 당뇨병, 심혈관계(심장병, 심근경색 등), 고혈압, 관절염과 만성 통증 앞에서

수북이 쌓인 약봉지를 보며 한숨만 쉬고 싶지 않다면 이 책 꼭 읽어보는 게 좋겠다.

지난 추석, 시댁에 갔을 때이다.
시아버지와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고질병인 고혈압 때문에 계속 약을 드신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안 좋았다. 사실 시댁에서 달고 짜게 드시는 듯해서 말씀은 드렸지만

수십 년을 그리 드셨기에 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책을 보여 드리고 더욱 오래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