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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봄비가 내리고 나면 완연한 봄이 온다고 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오니 추웠던 겨우내 잘 버텨준 초록 화초들이 더 잘 크는 것 같다.

올해는 운 좋게도 거주하고 있는 시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3월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컵 속에 채소 키우기>라는 책을 보면서 집안 곳곳을 더욱 상쾌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위의 사진과 같이 컵채소에 알맞은 씨앗은 어린잎 혹은 새싹채소용, 허브가 있다고 한다.

추천 씨앗 리스트를 보면서 '무엇이 키워볼까?'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욕심이 많아서 정말 다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 마음에 들고 잘 통할 것 같은 씨앗을 골랐다면, 창가나 햇빛이 비치는 공간을 찾는다.

그리고 흙과 씨앗을 넣을 '아무개컵'을 준비한다.
주스 팩, 우유 팩, 요구르트 용기, 컵라면이나 컵수프 용기, 스낵이나 과자 용기 등 어떤 것이라도 괜찮지만,

배수(물 빠짐)를 위해 용기바닥이 뚫리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새싹채소쯤이야'라는 만만한 생각이 들었지만 재배 준비와 재배 과정을 보면서 역시나 저마다 알맞은 환경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수확과정이 길어야 한 달이라고 하니 유기농으로 영양 가득한 채소를 집에서 간편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어서 좋고,

큰 돈 들이지 않아도 멋진 인테리어 효과도 줄 수 있으니 역시 좋다.

일석삼조. 그 이상의 행복을 주는 자연의 감사함!!!

허브와 새싹채소를 키워 만든 요리 사진과 레시피를 보면서

'어떻게 키워야 할까?' 보다 '어떻게 먹어야 할까?'가 더 눈에 띄는 맛있고 즐거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