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TV 뉴스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산모와 갓 태어난 아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 질환으로 사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대의료기술과 약품으로 고치는 병이 점점 늘어드는 반면, 언제부턴가 슈퍼박테리아에 온갖 전염성 강한 질환들이

살아남으려고 발악을 하는 것인지 우리를 어쩔 줄 모르게 하고 있다.

또한, 내가 커왔던 유년기 시절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아토피 피부질환을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가 하면,

점점 연령대와는 관계없이 어리고 젊은 사람들도 암, 당뇨, 관절에 연관되어 발병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불안함과 두려움의 존재들이 우리 인간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니 정말 통탄할 일이다.

이제 더는 항생제가 만병통치가 아니라는 것쯤은 많은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람들은 병원에 가면 주사를 찾고 의사들 역시 그것에 의지하는 실태이다. 

 

이 책에서는 아픈 몸을 위해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생활 속에서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쩐지 낯설고 어려운 용어, 프로바이오틱스(친생제)는 안티바오틱스(항생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더 쉽게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의 한 종류쯤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p.27

항생제는 균이 가지고 있는 성질 중 '다른 균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죽이는 능력'을 이용하여 약으로 사용하는 경우고,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이 가지고 있는 성질 중 '서로를 위하고 도와주는 공생, 상생 능력'을 이용하여 건강을 도모하는

접근방법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명대학에서 교수로 12년간 재직했던 저자는 보다 알기 쉽게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

우리 몸은 '성' (城), 면역체계는 24시간 감시중인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면역 세포가 유해인자를 공격, 제거하는 과정을  

'사격개시', '사격중지' 명령으로 비유하여 설명하니 이해하기 쉬웠다.  태아에게 있어서 모유 수유와 자연분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어 임신예정인 나로서는 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다만, 수박 겉핧기식의 뭔가 좀 알만하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듯한 부족한 설명과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식품이 

김치, 된장, 치즈만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답답했고 아쉬웠다.

저자가 운영 중이라는 회사 (http://www.vsl3.kr/) 의 식품을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사이트는 내가 알아낸 것이지만)

 

얼마 전에 읽었던 '서른살 면역력'이라는 책과 더불어 다시 한 번 면역력이 우리 몸을 얼마나 건강하게 잘 지켜주고 있는지 알게

됐다. 장질환, 암질환, 감염 질환, 비만, 변비, 아기 배앓이, 관절염, 구강 건강 등 모두 우리의 면역체계로 귀결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정말 내 몸을 더 사랑하고 아끼고 관리해야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