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세계걸작 그림책 39 ◆

비 내리는 날의 기적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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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어셔 (Sam Usher) 글 · 그림  / 이상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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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옵니다" 라는 일기예보를 접할때면,

'아~~ 출퇴근길 엄청 막히겠다'

'아~ 회사 가기 힘들겠다'

 

혹여나 단순 비 예보가 아닌 태풍과 장마철이라고 하면

비 피해는 없는지, 무사히 잘 지나가야 할텐데.. 라는

걱정부터 앞서기 나름인데요

 

그에 반해 저희 따님을 포함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면

비오는 날 밖에 나가기를 매우 좋아하죠.

 

어른들이 생각하는 근심, 걱정이 앞서기 보다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비를 바라보아서 그럴텐데... 

 

저희 엄마들은 환경오염 섞인 비를 맞으면 안된다는 둥,

비 맞으면 감기걸린다는 둥 

온갖 걱정 섞인 잔소리를 먼저 하는거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도 뜨끔하네요 ㅋㅋ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의 책을 처음 보았을때,

 

비오는 날 장화 신고, 우산을 혼자 들어보겠다며

안간힘을 써가며 걷는걸 좋아하는 저희 도블리양이 생각나서 

이 책을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자 마자

저희 따님은 바로

"나도 장화신고 밖에 나가고 싶어요"

였어요 ~~ ㅋㅋ

 

 

RAIN 비오는 날의 기적은  

 

주인공인 꼬마가 아침에 일어나 비를 보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요.

 

 

 

그림상으로는 걱정을 하고 있는 모습인 것 같은데,

책의 스토리는 비오는 걸 보며 얼른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고 하네요.

 

이런게 자기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저의 삐뚤어진 시선일까요 ?ㅋㅋㅋ

 

 

 

 

주인공 꼬마는 얼른 밖에 나가서 빗방울도 받아 먹고,

물웅덩이에서 첨벙거리고,

거꾸로 비치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하지만 ,

할아버지는 집안에서 지내는게 가장 좋을거라고 말씀 하셨어요.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자꾸나"

라는 말씀과 함께요~

 

 

 

아이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요

 

 

그런데,

 비가 그칠까요 ?

 

 

"아니에요~ "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바다 괴물과 항해를 떠나보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  

수상도시를 가보고 싶음 바램을 그려보기도 하고,

멋지게 차려입은 곡예사와 신나는 축제와 노래하는 뱃사공을 보고 싶은 간절함도 느끼며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아마도 비가 멈추기를 바라는 시간동안

아이는 기다림이라는 걸 배우는 것 같았어요.

 

 

​

​드디어 ,

비가 그쳤네요!!

 

 

 

​지체할 시간이 없는 아이는 서둘러서

바깥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위에 그림 보이시나요 ?

빗물이 현관문까지 올라왔어요.

정말 비가 많이 왔어요.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는 걸 표현하는 거겠죠

 

항해를 떠나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아이

 

 

 

저희 도블리양은 이 페이지를 보고

"엄마, 그림이 거꾸로 되었어요~"

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전 덕분에 아이에게 왜 이렇게 반대로 비춰서 보이는 지에 대한

원리를 설명해 주느라  

자연 과학(?) 아닌 과학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넘 좋은 시간이란 생각을 했었고,

 

최근에 온 장마비 속에서

반대로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본 도블리양은

RAIN 책에서도 이랬다면서 너무나도 좋아하더라구요.

 

정말 좋은 그림책은 달라도 다르가 봅니다 ㅋㅋ

 

 

아이가 그동안 기다려 왔던,

수상도시며, 곡예사며, 빗방울 받아먹기며

맘것 누리는 아이

 

 

​

​돌아와 할아버지와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같이 하는 이 모습

 

그리고 할아버지의 너무 멋진 말씀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들은

꾹 참고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단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이 마지막 페이지 그림을 보며,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고 ,

따뜻한 코코아 한잔을 같이 마시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고 있을때쯤

 

저희 도블리양이 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 왜 아이가 책을 쌓아서 그 위에 앉아있냐며? " 물어보는 바람에

저의 소녀적인 감성이 살아날뻔 했다가 금세 사라지긴 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결말이 너무 좋아서

샘 어셔 작가의 다른 책도 만나보고 싶단 생각이 바로 들었답니다 ㅎㅎ

RAIN비내리는날의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