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영어공부를 위해 어학연수를 갈 때 한국인이 거의 없는 곳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한국어 사용을 일체 금지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러한 생각이 확 뒤집힐 것이다. 책은 한국어 위에 영어를 올려라 라고 주장한다.

이 영어공부법 책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순 없겠지만 나는 75퍼센트 정도 저자에게 설득당한것 같다.

왜 그토록 오랜동안 영어를 공부함에도 영어구사를 못하는지에 대한 의견과 그에 대한 방법에 동의가 간다.

 

책에서 크게 주장하는 한 가지는 한영사전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체로 영한사전을 보고 영어ㅡ>한국어 로 바꾸는 방식으로 배워왔다. 그래서 독해는 되는데, 단어를 끄집어 내지 못한다.

오바바 연설을 외우고, 뉴욕 교통정보 구문을 보면서 정작 내 얘기는 하지 못하는 것. 저자는 여기서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

남의 얘기가 아닌 내 얘기를 한국어ㅡ> 영어로 한영사전을 충분히 활용해서 쓰라는 것이다.

 

또한 영어로 사고하기 방법을 우선적으로 강조한다. 일상적인 나의 이야기.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샴푸하고, 머리빗고, 냉장고 문을 열어 우유를 꺼내고. 와 같은 것을 영어로 생각하고 입으로 뱉어보는거다. 이렇게 영어로 사고하고 입으로 주절주절 하는 것이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무리 근사한 영어를 많이 암기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기억력의 언어지 사고력의 영어가 될 수없다" p24

 

 영어는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묘사, 전달하는데에 목적이 있다. 내 생각 기분을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한영사전을 뒤적여 적절한 표현을 찾으면, 그리고 반복해서 쓰다보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은 내 언어가 되는 것이다.

한영식언어에 대한 수긍이 가는 근거들과 많은 경험사례들도 소개되어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한영식 언어는 한 번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외워도 말이 되지 않는 걸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영어공부하기 앞서 공부법에 대한 책이 많은 도움이 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