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쥐와 감자튀김>

 

                                                            웅진주니어

 

우리가 아는 시골쥐와 서울쥐 이야기를 조금 바꾸었네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에서 살고있는 우리 현실이 이 책속에 그대로 들어있네요..

힘들게 재료를 다듬지 않아도, 귀찮게 요리하지 않아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도  그냥 다 되어있는걸 사먹으면 되는 서울. 그렇지만 그러한 음식들이 우리 몸속에 어떻게 되는지 아이들에게 알려 주는 시골쥐와 감자튀김...

 

서울쥐의 초대에 시골쥐는  함께 서울로 갑니다.

가서 시골에서와는 다른 먹거리에 놀라기도 하고 감탄도 하지만 이내 다시 시골로 돌아오죠..

돌아오는 이유는?? 궁금하시죠?? ㅎㅎ

 

 시골쥐가 서울쥐에게 전화하네요.. 놀러오라고~ 전화기 보이세요? 주방에서 흔히 보이는 거죠? 이거 보고 어찌나 웃었는지.. 그 옆에 사진은 우리가 가는 마트의 풍경이예요.. 그곳에 숨겨진 갖가지 과자들을 보고

아이들은 하나한 찾으면서 좋아합니다. 그리곤 사달라고 연신 조르네요..

 뭐~ 일단은 아직 책을 완전히 다 읽은게 아니라서 좀더 같이 보자고 했어요~^^

 같이 보면서 시골쥐의 배가 뒤룩뒤룩하고 눈동자는 흐리멍덩하고 얼굴이 푸석거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큰애와 이야기 해보았어요~

 다시 시골로 돌아가겠다며 시골쥐가 결심하는 것을 보고 큰 아이도 과일과 밥을 열심히 먹겠다고 다짐하네요.. 

 

 

 

 

                                                    < 아이와 함께 해봤어요~>

 

1. 감자튀김 만들어 먹기

친정아빠가 사주시는 감자튀김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사주면 안된다고 해도 친정아빠는 아이가 먹고 싶은데 먹게 해야되지 않냐며 친정가면 사주시려고 하죠^^    아무리 집에서 만들어봐야 사는 것 만큼 맛있지가 않죠... 그런데... 아이가 시골쥐와 감자튀김 책을 보면서 이것저것 같이 얘기해줬더니 웬일로 오늘은 엄마가 해준것도 맛있다고 한껏 칭찬을 해주네요.. ^^ 다만,,, 별로 안먹었지만 말예요~그리도 작은 아이가 많이 먹어준걸로 감사했어요~

 

2. 시골쥐와 서울쥐에게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

 

피자, 샌드위치, 과자, 귤, 나물, 방울토마토, 딸기, 감자, 고구마 등의 음식들을 만들어봤어요.

색종이, 달력, 풀, 가위 등등의 재료를 가지고 말이죠~^^

3살난 아들도 누나를 쫒아서 열심히 만들더라구요.. 그리곤 누나랑 만든 음식을 먹네요..

다행인건지, 귤이며, 방울토마토, 감자 등을 먹네요.. 피자는 구기고 말이죠.. ㅎㅎ

딸아이하고는 나물을 함께 만들어봤어요. 색종이를 가늘고 길게 찢어서 말이죠..

시골쥐와 서울쥐를 만들어 쥐들에게도 만든 종이음식들을 먹여주면서 말이죠..

 딸아이가 서울쥐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피자랑, 치킨이랑 과자랑 많이 먹으면 안돼! 그럼 뚱뚱해져. 그리고 생각주머니가 작아져~"라고 말이죠.. 가끔 아이에게 뭐,뭐 먹으면 생각주머니가 작아진다고 했더니 기억하고 있었는지 이야기하더라구요..

 

 

<책을 보고 난 후>

 

 매번 집에 있는 책 위치 바꿔가면서 보았는데 새로운 책이라 관심을 많이 갖네요..

큰아이가 아파서 누워있었더니 작은 아이가 어느새 책을 가져와 보여주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책을 거꾸로 들고 보여주네요.. ^^

 

 

 

 아이가 좋아하는 감자튀김이 나오는 책이라 관심을 더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책의 종이가 빛이 반사 되는 종이가 아니라서 양옆에 아이를 끼고 봐도 각도로 일부러 이리저리 조절하지 않아도 다 보여서 좋았어요~ 어떤 책들은 번들거리다고 해야하나? 반짝 거려서 이렇게 하면 왼쪽에 있는 아이가 안보인다고 그러고, 저렇게 하면 오른쪽에 앉은 아이가 안보인다고 해서 이리저리 각도? 조절했던때가 많았거든요..

 많이 먹고, 잘 먹었다고 해서 좋은게 아니란걸 책을 통해 아이들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어떤음식들은 살만찌게 하고, 눈도 흐리멍텅하게 하고, 얼굴을 밉게 만들고 말이죠.. 반대로 어떤 음식들은 더 건강하게 하는지도 알게해줬어요. 특히 큰아이가 그러네요..과자보다는 밥을 더 많이 먹어야겠다고 말이죠. ^^

책을 읽는 도중에 고양이가 나오는데 작은 아이는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하네요. '야옹 야옹'하면서 다른 쪽은 펼치지도 못하게 말이죠. 책한쪽을 꽉차게 그려진 고양이.. 아이가 푹 빠진 고양이 덕에 아직 말이 서툰 아이가 '고양이'를 계속 연습할 수 있게 해주네요~

 

벌써 며칠째 계속 이 책만 가지고 옵니다. 하지만 지겹지 않아요. 계속 보아도 재미있고, 그림 속에 숨겨진 소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니까 저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