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있는 빛은 어두움을 물리쳐주고 그저 밝게 빛나고만 있다고 단순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빛에도 많은 과학이 숨어 있네요. 빛도 색깔이 있고, 서로 섞을 수도 있고, 프리즘을 통과하면 무지개 빛깔을 모두 볼 수도 있다는 것. 
학교다닐적 외우며 배웠던 것을 이렇게 쉽게 풀어 놓은 그림책으로 읽으니 그때 왜 그리 어렵게 여겼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요즘 아이들은 정말 복 받았습니다. 

물감으로 아이들 제멋대로 그리고 놀면서 색의 혼합을 재미있게 익혔습니다. 그땐 여러가지 색이 다 섞이면 검정색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검정색 안에는 빨간색도 파랑색도, 노란색도 들어 있는 거죠. 그런데 빛은 또 다릅니다. 빛의 3원색인 파랑, 초록, 빨강이 모두 섞이면 아무 색깔도 없어 집니다. 그러니, 빛이 색깔이 없어 보이는 것은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되어서 그런 것이죠. 우리가 빨간 장미를 볼 수 있는 것은 나머지 빛은 흡수 하고 빨간 빛만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가 빨간 장미를 볼 수 있다는 것.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서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그런대로 의문을 갖지 않고 물감의 색과 빛은 다르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끝부분에 나오는 똑똑 정보에서 햇빛이 지구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8분 20초 걸린다는 것과, 그림자가 왜 생기는지, 하늘은 왜 파랗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나오는데 좋은 과학 지식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읽혀 주었다가 실패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것에 관한 호기심이 없는데 엄마가 앞서 가니 짜증을 내더라구요. 엄마가 먼저 읽어 본후 일상생활에서 호기심을 자극한 다음 알려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맑은 날 아이들과 함께 물컵을 이용해서 프리즘을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아이들 얼굴에 호기심의 눈망울이 반짝이길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