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나오는 공룡들은 정말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콧물을 줄줄 흘리고 있는 스티라코사우루스, 방바닥 여기저기에 코푼 휴지를 잔뜩 늘어놓는 갈리미무스, 엄마가 주는 감기약을 방문 밖에다가 획 던져버리는 파라사우롤로푸스 등등.. 
공룡의 모습들 뒤로 우리들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우리집에 있는  아이들은 자기들은 안 그런다고 이야기 하지만, 지금까지 점잖게 진료받고, 약먹기 까지 시간과 엄마의 노력들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만 3세 까지 아이들이 의사 선생님 앞에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해서 붙잡고 사탕으로 달래가면서 진료받던것이 어그제 같은데, 벌써 5살이 되니 많이 점잖아 지고, 약의 필요성도 잘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네요.
공룡은 좋아하는 3~4세 아이들이 더 열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줄 그림책은 그림이 정말 중요한데, 이 책은 그림이 재미있는것 더하기 좀더 사실적으로 그려진 것 같습니다. . 진료실과 방안에 있는 공룡들의 크기를 각각 다르게 비율대로 그려놓았는데, 그 커다란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방안에 목도 못펴고 구겨진듯한 느낌으로 토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너무나 안타까운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공룡의 크기를 실감나게 볼수 있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그렇게 말썽꾸러기 공룡들은 사실은 의사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감기약도 꼬박꼬박 고분고분 잘 먹는 착한 공룡들이랍니다.  그래서 공룡들이 감기에 걸리면 금방 낮는 다고 하네요.
우리네 말썽꾸러기들도 감기에 걸린 아기 공룡들 처럼 착한 아이들로 바뀌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