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부부가 아기를 기르기 위해 좋은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그러던 중 보스턴 시민 공원에 있는 멋진 호수에 내려 앉게 됩니다. 그곳엔 작은 섬도 있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던져 주는 맛있는 먹이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알을 낳아서 새끼들을 어느정도 기를 곳이 필요했어요. 오리 부부는 날고 날아서 결국, 강가에 알을 낳고 품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아기 오리들이 태어납니다. 이름도 참 발음하기도 어려운 한 글자의 이름들 입니다. 이 아기 오리 이름을 빠르게 읽은 후에 후유~하면서 한숨을 쉬면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깔깔 거리며 웃곤 했습니다.
아기 오리들이 어느정도 크고 난후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들을 보스턴 시민 공원으로 데리고 갈려고 하는데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차들이 다니는 복잡한 도로를 통과해야 하니깐요. 오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경찰차들이 출동하고, 오리들은 무사히 보스턴 시민 공원의 호수로 돌아 옵니다. 

흑백의 그림이 사뭇 아이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나니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알았습니다. 그림이 살아있는것 같아서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아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책 뒷페이지에 있는 작품에 대한 설명 중에서
<갈색조로 일관하는 그림이 언뜻 지루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다양한 화면 변화는 꼭 무비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기라도 한 것마냥 극적이다. 갈색 콘테로 그림 그림은 때로는 오리의 시점에서 거대한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 때로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오리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상황의 완급에 따라 롱 샷과 클로즈 샷이 배합되서, 아슬아슬한 긴박감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느슨하다 싶을 만큼 여유로운 순간도 있다. >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희망의 메세지를 작가는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나 봅니다. 이 책을 읽어서 인지 몰라도 우리 아이들은 비둘기나 공원의 거위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순순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이런 그림책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