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친구 엄마가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추천해준 책입니다. 표지를 보니 나이 지긋한 아빠가 도시락 가방을 들고 있고, 어린 아이가 커다란 서류 가방을 들고 가는 모습이 둘다 즐거워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 아빠가 유치원에 왜 가냐고 의아하게 쳐다 보네요.  글쎄, 읽어 봐야 궁금증이 해결될 것 같다고 호기심을 책으로 옮겨갑니다.

첫장부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를 베아트리체가 하고 있네요.  "유치원은 정말 지겨워!"
유치원 가기 싫다고 찡얼 대는 것을 겨우 구슬러서 보내던게 엇그제 같은데 엄마인 저도 눈이 똥그레 집니다.
그런데 아빠 야단은 안치고, 멋진 제안을 합니다. 서로 역할을 하루만 바꿔 보자구요. 
아빠 간도 큽니다. 자기의 회사에 어린 딸을 보낼 생각을 하다니요...걱정은 커녕 회사 안가도 된다고 신이난 아빠의 모습이 마치 5살배기 우리 아들의 모습 그대로 네요.
이게 왠일 입니까?
베아트리체는 멋지게 회사일을 처리해서 부장으로 승진을 하고, 아빠도 유치원에서 칭찬을 많이 받는 모범 학생이 되었습니다. 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너무나 만족해 하네요. 

아이들 대뜸 자기도 아빠 회사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선 아빠 회사가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곳이지만, 우리 아이들 아빠가 일하는 곳은 철을 만들어 파는 곳이라, 너무 위험하다고 말해 주었죠. 역할 바꾸기가 현실에선 어렵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부모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부모가 일하는 회사를 (특히 아빠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가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그 열정을 배워 행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서요.
어쨌든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빠의 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