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아이들에게 인터넷에서 불을 뿜으며 경주하는 자동차를 보여주었는데, 아이들이 경주용차의 스피트에 눈을 땔줄 모르더라구요. 자동차가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한듯 했습니다. 안그래도 ’차’라면 사죽을 못쓰는 아이들인데, 오죽했겠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책과 연계해서 충족시켜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기대이상이였어요.
이 책을 지식까지도  얻기 위해 선택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수 있는데 중점을 둔 책입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신호등이 바뀌면서 운전대를 조종하는 부분입니다. 1년전쯤 구입했는데, 이젠 테이프로 도배가 된 상태입니다. 또 두 대의 경주용 차가 경주하는 부분도 좋아합니다. 쌍둥이들이라서 하나씩 잡고 씽씽 달리게 한후 자기가 이겼다고 우기기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냥 책속에 정해진 길, 그게 그건데 말이죠.
간이 정비소 부분에서도 아이들 경주용차의 바퀴를 바꾸고, 기름을 넣는 시간을 다투는 절박한 순간을 잘도 연기 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너무나 경주용 차를 좋아해서 레고로 되어 있는 경주용차 시리즈를 사 주었었는데, 이런류의 책과 함께 경주용차에 흠뻑 빠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차로   경주도 하고, 바퀴도 갈아끼우면서 몇달을 훌쩍 보냈으니까요. 어른들이 보는 카레이싱 이야기란 책도 구입했습니다. 거긴 경주용 차의 위험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주용차의 각 명칭을 알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을 많이 받아서 테이핑이 많습니다. 그렇게 선명하게 잘 들리던 자동차 엔진 소리는 이제 약해서 귀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는정도입니다.
다른책도 이렇게 좋아해 주면 하는 바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것 만으로도 참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