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작가처럼 홀로 60일간 유럽 배낭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러나 난, 그때 네덜란드가 그저 마약과 홍등가의 천국으로 무섭기만 했던 국가였기에 당연히 암스테르담은 패스하고 말았다.

암스테르담 한달 여행자를 읽고 나서 밀려오는 후회는 정말,,,,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진다.

어느 나라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함께 가지고 있는데 난 그때 그저 나쁜 면을 먼저 보고 선입견을 갖은 채, 그 나라에 대해 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풍차의 나라, 반고흐가 사랑한 그곳, 내가 사랑하는 치즈가 무한한 나라, 암스테르담,

한달여행자 에세이집을 한장 한장 읽으면서 내가 암스테르담 아파트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내가 네모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저 멀리 있는 풍차를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 듯한.

미술관에서 여유롭게 반 고흐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폰델 공원에서 햇살 좋은 날, 네덜란드 현지인들처럼 광합성을 즐기는 듯한.

퀸즈 데이에는 나도 드레스 코드 오렌지로 맞추어 바깥 세상을 돌아다니고 하이네켄을 꿀꺽꿀꺽 마시는 듯한.

 

얼마나 자유롭고 따뜻하고 소소한 느낌의 나라인지 직접 내눈으로 보고 내두발로 밟아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네덜란드를 가기 전에 이 책 한권을 두세번 읽고 가면 참 좋을 것 같다.

단순 여행 정보를 나열한 가이드북이 아닌 한달을 생활한 여행자의 이야기를 보고 나면

네덜란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증폭될터이니 말이다.

 

나도 언젠가는 현실속에서 한 나라를 한달씩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욕심과 희망을 갖게 만든 "암스테르담 한 달 여행자".

나도 백철현 씨에게 있는 쿨?한 아내가 있었으면 싶기도하고. ㅋㅋ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의 네덜란드 생활을 보면서

나는 이미, 네덜란드에 와있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