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현재의 그는 전혀 자신과 상관없는 낯선 남자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아버지가 예언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구키가 선택한 또 다른 모습이다. 과거속 구키는 양녀 가오리와 친밀도를 유지하며 성장해 간다. 14살에 아버지가 그에게 보여주려는 일이 짐작이 되는 구키는 가오리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 아버지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14살이 되기 반년 전에 우연히 지하실에서 발견한 방을 아버지가 출입하는 것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부재가 회사와 가족들에게 한동안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는 계획된 일을 실행에 옮긴다. 가오리와의 꿈같던 3개월의 시간이 흐른뒤 사람들이 아버지를 찾게 되면서 구키는 불안해진다.

 

타인으로 변신한 구키는 탐정을 이용해서 가오리의 신변을 알아본다. 그녀 주위의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나타나며 구키는 가오리를 위해서 그냥 지나칠수 없는 상향에 부딪치게 되는데...

 

구키는 가오리가 있어야만 온전히 악으로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자신의 모습 속에 숨겨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게 그것이 두렵기만하다. 이야기는 초반부가 흥미롭게 시작한다. 구키와 작은 형과의 만남, 가오리를 둘러싼 사건들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하지만 책의 뒷부분은 조금 싱겁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구키 후미히르의 14살 이후 사라진 그의 인생은 27살의 나이로 나타나지만 전혀 알수가 없다. 다만 쿠키의 반복된 자살 시도를 했다는 정도는 알수 있다. 쿠키는 악으로 길러지기 위해서 태어나고 살게 되었지만 자신의 인생에 등장한 가오리의 사랑으로 인해서 온전히 선으로 살고 싶어 노력했던 구키의 삶은 치열하다.

 

사랑하지만 곁에 있을수 없는 존재 가오리를 두고 구키는 다른 나라로 떠난다. 이것은 그가 가오리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과 자신의 삶에 희망을 갖는 행동으로 보여지며 그와 동행하는 여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으로 그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이익에 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모호할때도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사의 존재가 보이기도 하고 정말 사라는 것이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으며 선과 악,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