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살아온 궤적으로 볼때 "꽃"은 너무 낭만적인 단어가 아닌가 생각했다.

박현주 회장은 금융시장에서 꽤나 유명한 인물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있기까지 정말 바닥부터 모든 것을 쌓아올린 살아있는 신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이 겪고 있는 부진,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가 있기까지 모든 것은 단지 운이었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누구나 적은 있고 실수를 하며 시행착오를 겪는다.

지금의 미래에셋그룹이 과도한 성장에서의 일시적인 조정과정인지

아니면 기업 전체의 철학과 경영상의 부실이 한꺼번에 터진것인지 속단하여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붕괴의 신호는 의외로 평범한 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가 이책을 쓴 것은 2007년 금융시장이 최고점을 찍을 무렵이었다.

그당시  자서전의 출간과  시장의 추앙, 미래에셋의 자신감 혹은 자만의 정점을 보여주는 단계였는데

2007년 11월

그는 시장의 랠리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막대한 투자자금을 끌어모아 인싸이트 펀드를 출시했고

우리나라 금융역사상 가장 최악의 펀드라는 오명을 갖게되었다.

아직도 그 펀드 수익률 회복이 안되었다고 푸념하는 몇명이 내 주위에 있다.

(현재 지수 1830)





그가 이책에 담은 것은 진정 그의 이야기일까?

수많은 자서전이 그러하든

말과 행동은 일치하기 어렵고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사실 매우 주관적인 해석이 많이 포함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가치관 정도인데

정말 이책을 그가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일대기에 대한 포장과 과장된 기업가 정신

일정부분은 회사의 홍보책과도 같은 느낌이고

그가 보여준 객관적인 행보는 물론 경의적이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믿어야 하는 부분일까에 대한 회의는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사실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