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 느낌은 어두침침하고 고독하고 슬픈 느낌이었다. 눈오는날 배경의 한 남자의 눈이 그려져있고 까만 바탕에 약간 두꺼운 책이어서 더욱 그런 느낌이 많이 났다. 작가 로리스 로리가 쓴 3부작, 기억 전달자, 파랑 채집가, 메신저에서 마지막으로 덧붙여진 책이 태양의 아들이다. 나는 파랑 채집가 밖에 보지 않아서 약간 걱정이 났다. 이 책들이 혹시 이어지는 내용이 아닐까..하고.. 다행히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억 전달자가 나와서 무슨 소리인지 잘 몰랐다. 다행히 그 책을 읽은 친구가 있어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조는 3개로 나뉘어 진다.

첫번째 이야기는 클레어의 소녀시절, 아들을 낳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소녀 클레어가 사는 공간은 사람을 사람처럼 살지 못하게하는 공간이다. 사람이 누릴 감점이나 모든 즐거움을 가지지 못하고 규율과 법에 얽매인 삭막하고 무의미한 삶의 곤간이다. 뭐랄까, 무균실같은 느낌의 세계였다. 그 공간 속에서 클레어는 하나의 직업으로 여겨지는 출산모이다. 출산모란, 아이를 낳는 것이 일인 그런 직업이다. 그런데, 출산모가 무려 12살부터 시작된다. 어린 여자아이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클레어는 아이를 낳으면 안되는 신체였는데, 잘 못되어서 배를 갈라 아이를 출산했다. 어쩐지 그 소녀도 소중한 아이였을 것인데, 클레어가 낳을 그 아이가 더 소중하게 여겨졌다. 그런 방식으로 이 세계의 인구가 유지되는 것이었다. 기어코 아이를 꺼내고 클레어는 자신의 아이를 갈망하기 시작한다. 다른 소녀들은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감정을 없애는 환약때문이었다. 약으로 감정을 없앤다는 발상도 특이하지만 너무 끔찍한 약인것 같다. 약이란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지 사람을 해치는 약은 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류장으로 간 클레어는 그 약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낳은 아이들를 갈망하여 그 소년을 찾기시작한다. 이때부터, 클레어의 자신의 아이를 찾기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그녀의 아이는 부진아로 끝내 그 세계에서 버려질 운명에 처하는데, 기억전달자라는 특이한 특징을 가진 아이가 그 사실을 알고 클레어의 아이,( "에이브"라고 클레어가 알고 있는)를 데리고 도망친다.

두번째이야기는 클레어가 배를 타고 아들을 찾기위해 바다로 나가는 이야기이다. 바다에서 클레어는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채 한 마을에서 살게된다. 그곳에서 클레어는 자신이 원래 살던 공간에서는 알지 못했던 색이나, 벌레, 동물들을 알게되고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된다. 그 부분에서 그 공간이 얼마나 가혹한 공간인지 각인되었다. 결국 클레어는 자신의 아이를 찾아야한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무서운 벼랑을 넘어 가려고 한다. 벼랑을 오르기위해서는 많은 수련이 필요했다. 그래서 클레어는 도움을 받고 연습을 하고 벼랑을 올라간다. 그 벼랑은 아이를 찾기위한 가장 큰 고비였다. 결국 끝까지 오고 클레어는 '거래마스터'를 만나게 된다. 그는 세상 사람이 아닌것 같았고, 매끄러운 말쏨씨로 사람들을 유혹했다. 클레어는 그와 거래하여 아이를 찾는 대신에 자신의 젊음을 빼앗긴다. 나는 거래마스터가 젊음을 빼앗아간것에 그의 거래실력에 솔직히 감탄했다.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을 바로 알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사람에게도 빼앗을게 있다니.. 사람의 가능성은 정말 무한한 것같다.

세번째이야기는 클레어가 아이를 찾고 그 아이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채, 자신의 엄마를 찾기위해서 배를 만들고 떠나려고 한다. 그 아이(이름:게이브)를 데려간 조너스(기억전달자라는 특징을 가진-기억전달자:저 너머를 볼 수 있는 능력??)는 그녀의 존재를 눈치채고, 클레어는 조너스에게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하지만 늙어버린 클레어는 곧 임종이 가까워져갔고, 게이브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 죽어가는 어머니를 살리기위해서 '거래마스터'를 찾아간다. 게이브가 거래마스터를 이기는 방법으로 희망을 그에게 말해줬을때, 무언가 감동스러웠다. 거래마스터가 가장 희망차고 능력있는 것을 가져갔을지라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은 빼앗지 못했다. 결국은 서로의 믿음과 사람과 희망들이 우리의 삶의 힘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