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책에 대한 관심은 아이로 부터 비롯됩니다.

엄마가 먼저 보고 읽어주겠다고 해도 책 욕심이 많은 아이는 어느새 엄마보다 다 

읽고서는 선별해서 읽어주라고 부탁까지 합니다.

물론 구연동화답게 맛깔스런 동화가 듣고 싶은거죠.

언니가 이렇다 보니 4살 작은애도 구연동화 들려주라고 야단입니다.

문제는 엄마의 실력이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거....

가끔은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과의 음성이 바뀌거나 혹은 별로 구분되지 않는 오류를 

반복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정성에 이해한다는 듯 그저 재미있다는 표정입니다.

큰 아이의 경우엔 기존에 들어오지 못한 약간은 새로운 내용에 관심을 갖는 반면 4살 

작은애는 단조롭고 짧은 내용에 호감을 많이 보이더군요.

그렇다보니 큰애가 듣고 싶은 부분을 선별하면 작은애는 차례를 기다리다가 그림이 

많은  부분을  골라 제 개성껏 읽어주라고 요구를 합니다.

그동안은 잠자리에 들기전 빠지지 않는 것이 잘 걷지도 못할 정도로 그득하게 책을 

양팔에 안고 와서는 서로 읽어주라고 차례를 지키라고 울먹이다 누구 한명이 자야 

한적하게 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작은애가 포기하고 자는터라 그 또한 속상하던데....

100가지 이야기를 잠자리 동화로 합의본 그 시점부터는 너무나 간편한 독서로 다툼이 

적어져 엄마인 저는 행복합니다.

글밥수가 많고 내용이 복잡하다 하여 좋은 책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잠자리 동화답게 엄마의 사랑스런 음성과 보드라운 터치로 간결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도 꽤나 정서적인 부분에서 안정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순서 없이 아이가 원하는 대로 읽어주는 편입니다.

어쩜 여러번 반복하면서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독서를 좋아하는 만큼 책에 대해서는 아이들 생각에 따르는 편입니다.

감정이나 이해를 돕는 지문까지 읽어주라는 큰애 요구에 가끔은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엄마도 노력하면 제법 그럴 듯한 구연동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겠죠.

엄마에겐 좀 더 친근한 동화구연의 기회를 돕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줌으로써 

막간을  이용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도 100가지 이야기의 묘미입니다.

작은 동화지만 나름대로 철학과 교훈 그리고 남다른 재미가 있으니까요.

정말 갖고 싶었던 책이라 소중하고 아이가 스스로 동화구연할 수 있는 그날 까지 오랫

동안  소장 하고 싶은 한권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