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곧잘 미래의 꿈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엄마의 바램처럼 과학자, 대통령, 학자, 의사 등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흐뭇하지만 저희 아이처럼 유치원조리사선생님, 청소아줌마, 채소를 많이 심는 농부라고 한다면 잠시 할말을 잃게 됩니다.

[사과나무의 꿈]은 욕심 많은 엄마에게 저희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했던 지혜로운 책이었습니다.

내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해를 가릴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지길 바라는 터무니 없는 욕심보다는 세상속에서 나름대로 소중한 일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하다는걸 잊고 지냈으니까요.

아이의 바램처럼 나눠주는게 행복하다면 그 일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 되겠죠.

아름다운 사과꽃이 만발한 예쁜 그림이 돋보이는 이 책은 사과나무들의 꿈속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주렁주렁 열매를 맺어 세상의 아이들이 맛있게 사과를 따먹는 꿈에 빠진 사과나무가 있는 반면, 작은 사과나무는 긴가지를 구름에 닿을만큼 자라게 해서 커다란 사과를 키우는게 꿈입니다.

해를 가릴만큼 크고 훌륭한 사과를 만들어 세상속에서 특별해 지기를 바라죠.

자신의 사과가 해를 가려 꽃을 시들게 하고, 다른 사과나무들이 자라지 못하더라도 오직 자신의 사과만 크게 자라면 신경쓸게 없다는 욕심많은 사과나무였습니다.

하지만 작은사과나무의 커다란 사과는 너무나 무거워 버틸수가 없어 산산조각이 나게 됩니다.

다행스레 이 무시무시한 사건은 꿈이었고, 작은 사과나무 역시 자신이 보통 사과나무라는 것에 안도를 하고, 순리대로 사과나무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내용입니다.

작은 사과나무처럼 자신의 한계나 능력은 애써 외면하고 큰 꿈만을 쫓으며 살아가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국 그 꿈이 너무 커서 자신이 좌절하게 되는 서글픈 상황도 맞이 하게 됩니다.

아이와 엄마의 꿈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을 주었던 책...진정한 꿈과 나눔, 사랑 등 소중한 내용들이 잘 담겨진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