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 유럽에 가게 되면 꼭 한 곳은 가보렵니다.


* 저 : 이은화
* 출판사 : 아트북스



미술.. 사실 전 음악, 미술하고는 참 많은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그나마 음악은 초등학교 저학년때 다녀본 3개월의 짧은 피아노 학원 경험 때문에~
그래도 학창 시절 음악 이론 점수는 아주 상위권이었드랬죠.
허스키보이스로 인한 노래 실기 점수는 낮았지만 말이에요.
그런데 미술은.. 음...
이론도 실기도 참 어렵더라구요.
관심은 가고 만들기 등은 좀 되는데 이 그리기는.. 왜 이리 어려웠던지요.
사조도 많고 외울것도 알아야 할 것도 은근히 많았는데, 참 머리에 안 들어왔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미술과 점점 더 멀어지다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아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다시 접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역시나 어렵더군요.
아이들의 창의력을 위해서나 예술적인 감각을 위해서 엄마도 도움이 되어야하는데 엄마가 무지하니 말이에요.
여지껏 가본 미술 전시회는 음.. 3번이네요.
미술관 자체도 많이 안 가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정적인 것보단 동적인 것을 좋아하다보니 주로 공연 위주로 다녔었어요.
그런데 이젠 슬슬 전시관, 미술관도 다녀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저를 위해서도 또 아이들을 위해서도 말이지요.

이 책은 유럽의 현대 미술관을 이야기 합니다.
그나마 오래전 미술가들은 알겠는데 현대미술은 꽝입니다.
아이들 명작을 보면서 알게 된 바스키아 정도?만 알지요.
현대 미술은 더 모르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저도 많은 배우고 싶도 알고 싶단 욕구가 막 생기더라구요.
게다가 유럽이라고 하니^^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 막 손이 가네요.



유럽은.. 딱 한번 가봤습니다. 스위스였죠. 신행으로 간 곳.
루체른에서 어느 유명한 성당에 들어가서 천장을 보고 감탄을 굉장히 많이 했드랬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사진만 찍고 옆에 성당 이름이나 내용들을 제대로 못 담고 왔드랬죠.
이 책의 도입부에서 저자의 제자 모습과 제 모습이 같더군요.
생애 유럽 여행 처음에다 (그 이후도 아직 없네요.) 신행이라 그낭 스치듯이 다녀온듯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간다면, 제대로 보고 오고 싶단 생각이 강합니다.





이 책은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의 각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어요.
굉장히 두꺼운 페이지와 내용이 약간 부담이 되었지만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에 조금 안심하여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만 잇는 것도 아니요, 글만 있는 것도 아닌 글과 그림이 함께 했습니다.
독특한 이름으로 기억에 남은 사치 갤러리(코리안 아이가 이 곳 3층에서 개최되었었다고도 하네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그 곳 루브르 박물관(과거의 현재가 공존하는 곳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해도 충분히 함께 감상할 작품이 많은 곳이라 여겨집니다.),
안네가 생각나는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아픈 과거가 현재와 맞물려 있다고 생각하니 어떤 느낌일지.. 감히 상상히 안됩니다.)
외형이 굉장히 인상적인 퐁피두 센터 메츠 등 처음 들어본 곳이 대다수이며, 그나마 아는 곳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미술관의 소개는 물론 그 안의 다양한 작품들에 대한 해석, 그리고 이야기들이 현대 미술을 더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조금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겐 가이드가 되어 주기도 하고 말이지요.

(중간에 몇 작품들은 아는 작품들이라 왠지 반갑더라구요.)




메인으로 소개된 미술관 외 다른 다양한 장소들도 나오는데요.
위치, 행사 일정, 개관 시간, 입장료, 주소, 전화, 웹사이트까지..
모든 정보가 총 망라되어 있습니다.




작년엔가 아이와 함께 미술 관련 프로그램을 하나 하면서,
그 당시 아이들이 음악와 미술을 경험하고 있을때 부모들에게 조언하던 선생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유명한 그림이던 그냥 일반적인 그림이던 알고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그림을 보고 뭔가 알고자 하려고 하지 말라고요.
그냥 있는 그대로, 내가 작가가 되어서 그 그림을 그린 느낌으로~ 아무런 선입견 없이 먼저 그림을 즐기라고요.
그러면 아이들도 그림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에요.
그때 뭐가 머리를 핑~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큰 아이가 어릴 때 장흥 아트센터에서 본 미술 작품들 중 어린 왕자가 있었죠.
그게 뭔지도 모르고 본 아들은 그냥 왕자님이 멋있고 키가 크다면서 좋아했드랬죠.
그 후엔 각종 명화들을 보면서는 공부가 되어 버리니 살짝 기피 현상도 있구요.
엄마인 저도 이렇게 현대 미술.. 하면서 책을 보면 잘 모르겠고 살짝 머리도 아픈데~
아이들은 오죽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물론 알고 가서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막상 그 작품을 보면서는 그런 배경은 나중으로~ 우선은 그 작품만을 즐겨보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네요.
특히나 현대미술, 이 책 안에 담긴 작품들은 어려운게 좀 많아서.. 아무래도 먼저 느껴보고 공부를 더 해야 할듯 해요^^

앞으로 10년 이내에 유럽은 꼭 한번 가보려고 계획 중인데요.
리프레쉬 여행이 되겠죠. 그 여행 중에 꼭 한곳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꼭 가보려 합니다.
그때 이 책에 나온 곳 중 한 곳도 한번 저자의 자취를 따라 가보고 싶네요^^
현대 미술에 전혀 무지했던 제게 좋은 길잡이 책이 되어준 '가고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입니다~

 

가고싶은유럽의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