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역사적 오류를 안고 살고 있다. 여러 편의 사극이 제작되고 있는 와중에 어쩌면 그 곳에서부터 역사적 오류가 뿌리 내렸을지 모른다. 우리 스스로가 잘못된 오류를 만들어 안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바로 그러한 오류들을 수정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 ‘조선사 클리닉’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알게 모르게 자리 잡은 역사의 오류들을 바로 잡아준다. 우리가 보는 역사가 아무리 사실보다는 기록으로서 역사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오류부터 잡지 않는다면 평생을 잘못된 역사 속에서 그리고 그 역사로 하여금 자라난 생각들이 가지고 살지 모른다. 그런 잘못된 삶의 쳇바퀴를 돌릴 우리를 위해 제대로 된 역사를 말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까지도. 그리고 결코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의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지루하고 알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조차도 이 책을 보면 관심을 갖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역사란 조금만 잘못 다루면 지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만큼은 다르다. 즐겁다. 역사를 읽는 것이 즐겁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읽는다는 것이 즐겁다.

가끔씩은 나의 머릿속 역사의 오류의 진실을 알 때 깜짝 놀라기도 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역사의 진실! 오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놀라워할 필요도 없겠지만 우리는 놀라고 만다. 왜냐하면 그만큼 우리는 많은 오류를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다. 당장에 자신들이 가지고 역사들을 끄집어 내보면 많은 오류들을 간직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역사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 교수들까지도.

누구나 다 아는 역사사실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역사들을 보면 때로는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의 인간성까지도 엿보게 된다. 이것이 다음에 역사 속에서 다시 그 주인공을 만났을 때 판단에 어떻게 작용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적어도 오류로 인한 잘못된 판단은 없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