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중국이 아닌 외국 작가나 우리나라 작가가 쓴 글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인이 자국의 음식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
그 사실만으로도 놀랍다. 첨엔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출판을 결심했을 때도 위협이 많았으리라 상상되었다.
공산국가에서 그것도 국가적 상황으로도 골치덩어리로 생각하고 있는 그 음식에 대한 장난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음식은 백성의 하늘이요, 사람이 사는 근본이다." - 약왕 손사막

 

이 사실을 작가가 점점 나빠지는 음식에 대한 불안을 고쳐보고자 하는 개혁의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서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마치 불만제로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피임약을 쓴 양식 물고기들
돼지 비계를 없애고 살코기를 늘리기 위해서 클렌부테롤을 넣은 돼지들
가짜 분유 파동으로 피해입은 아기들

 

어쩜어쩜어쩜좋아를 연발하면 인상쓰고 책을 읽고 있노라니,
언니가 인상 좀 피고 책을 읽으라고 한다.
그런데 도무지 그려려고 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부록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식품을 살 때 안전수칙등이 있는데 이 부분이 참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잘 몰랐던 상식 몇 가지만 적어보자.

 

-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를 상승 시키므로 다른 음식들도 상하게 할 수 있다.
- 돼지 기름이 너무 없다면 클렌부테롤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 붉은 빛이 도는 구운 통닭은 병든 닭으로 만든 것이다.
- 물 먹인 닭이나 거위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두드려 보고 눈으로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서 확인한다.
- 가짜 계란은 외관상 구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 아무런 영양가가 없고 기억력 감퇴와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 불빛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진짜 계란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공기구멍이 없음을 알 수 있다.
- 생선을 고를 때는 비닐의 착색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하고 아가미와 냄새를 맡아 본다.
- 물에 불린 제품에는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 검은 윤기가 흐르는 군밤에는 문제가 있다. 공업용 파라핀과 사카린을 넣어서 볶았기 때문에 강한 발암성분이 들어있다.
- 생선과 가금류의 머리를 자주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미래를 생각하는 시공사의 환경도서 시리즈를 다 사서 보고 싶다.

미국산 육류의 정체와 위험을 다룬 <도살장>, 육식 문화에 던지는 경고장 <육식의 종말>, 육식과 채식 논쟁에 명쾌한 결론 <음식혁명>

 

무공해, 친환경 식품을 골라서 장 보지 않고

그저 재래 시장에서도 이거 국산이예요 묻지 않고

맘 놓고 그저 맛있는 먹거리를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