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책이름이라 검색해 보니 
역시나 몇년전에 노란색의 바탕에 귀여운 외국아이 표지의 책이 있었었다.
이번에 같은 작가이지만 번역을 다른사람이 해서 다른 출판사에서 새로 소개되었다.
이전 책도 그 당시에는 꽤 인기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 일본서적 전문번역가이신 양윤옥님의 글로 만나보니 기분이 새로웠다.

일본인인 작가가 쓴 글을 한글로 번역한 내용이 한 페이지를 차지하면 옆 쪽엔 영어로 쓴 작가의 원래 글이 적혀있다.
한글로 된 글을 일단 다 읽고 담엔 해석을 보지 말고 영어로 된 부분만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언제쯤 실천에 옮길지는 미지수이다;;

여행서적 혹은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듯 하다.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고 신혼여행 겸으로 2년동안 세계일주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과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사진과 추억 그런 부분을 작고 짧은 글로 적은 모음집이였다.

내가 다녀온 곳도 있고 가지 못했던 곳도 있지만, 내가 갔던 곳도 난 이런 느낌이 아니였는데 작가는 이런 느낌을 이 곳에서 받았구나 하는 새로움을 안겨 주었다.
여행 안내서나 그 곳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기에 그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표지의 이쁜 아기얼굴 처럼 정말 행복한 세계일주를 보내고 돌아온  그 자체만으로도 작가가 부럽다. 멋진 맘에드는  시적인 표현이 많아 조금 담아 본다.

온 세상의 '바람'을 느끼고
온 세상의 '바다'에 녹아들고
온 세상의 '별'을 쳐다보고
온 세상의 '석양'에 뺨을 물들이고
온 세상의 '술'에 취하고
온 세상의 '사람'과 웃고
단지, 그것만으로도 좋다.
단지, 그것만이 좋다.
One love one soul one heart

언제나 마음에는 파란 하늘을,
파란 하늘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결혼이라는 이름의 약소으로 시작된 영원한 여행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마음 깊은 곳의 진심으로 마주할 기회를 주었다.

세계 곳곳의 거리를 걸으면 
'만일 내가 이곳에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그런 것을 상상해보는 게 너무 좋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오늘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타인을 안다는 것은 나를 안다는 것이기도 하다.

러브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