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부, 조부모, 입양, 재혼, 다문화’가족의

사실상 뭔가 특별할 것처럼 생각했던 우리의 이웃 그리고

 친구의 가정들을 그리고 있지요

 

편견속에 가두기엔 너무나 일반화에 가까운

가족 구성이란 것이 변화된 사회속에 형태는 달라도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는

다르지 않다고 전하고 싶었나 봅니다

흔히 말하는 이런 다문화 가정을 송두리채 보여준

3학년 3반 다섯 명의 친구들

 편부가정 현도, 조부모 가정 재호, 입양가정 선주,

재혼가정 지환, 필리핀인 엄마를 둔 다문화 가정 유미’를 소개하고 있지요

원한것은 아니지만 불행을 겪어 한 부모가 먼저 세상을 먼저 떠난 경우

아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우리는 그런 이웃에게 조금 동정표를 주고 더 다가서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도 했습니다

 

한번의 어려움을 더 겪었기에 세상 어느 가족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며

가족의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더 끈끈할수 밖에 없는데도 말이죠

 

제가 아는 한 아이도 그런 아이가 있답니다

아이는 엄마가 영국에서 공부를 하신다고 해서 8살 입학을 할때도

할머니에게 왜 엄마는 전화도 못하시는걸까 질문을 하곤 했답니다

할머니는 사실 저말곤 어떤 누구에게도 엄마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절대 말씀하시지 않으셨다지요

그리고 아이에겐 엄마는 아주 어려운 공부를 해서 지금 그럴 경황이 없을 거야...라고

얘기해 주셨답니다

어제 그 아이가 3학년즈음이 되었을 텐데

수영장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온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그 아이도 애써 아는 체를 하지 않아 그냥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조금은 위축된 모습이였지요

눈을 마주 치지 않으려고 피하는 것으로 보였지요

전 이미 그 아이는 엄마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에 상처가 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상처가 될까봐 말할수 없었던 할머니의 심정,그리고 그것을 가까운 이웃에게조차

 숨길수 밖에 없었던 사회의 분위기등이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아이 스스로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없이

현도에겐 늘 엄마가 그리울 테고, 재호는 엄마,아빠와 함께 살 날이 기다릴테죠

엄마가 외국인인 유미는 친구들이 자신을 뭔가 다르게 보는 것이 싫을 때가

있을 것을 것입니다

물론 다섯 친구들의 생활이 양쪽 부모님과 살아가는 친구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하거나 일상에 불편이나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혼가정이라서 다문화가정,조부모가정이라서

다른 가족과 다르다는 건 편견일 뿐

또한 이런 모습속에 자연스럽게 이웃의 모습,친구로 받으들이는

현도의 단짝 친구 상우, 재호의 고민거리를 풀어주는 똑똑한 승모,

유미가 늘 친해지길 바라는 미라, 지환이의 새로운 친구 경호와 같은 친구도 볼 수 있어

훈훈하고도 아름다운 풍경,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

책은 힘주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주변의 현도와 재호, 선주, 유미, 지환이가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을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길 소망해 보면서

예쁜 마음을 기를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