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저는 명지학원에 근무하는 선생님이며, 이 독후감상문의 주인공인 서민기 어린이의 엄마입니다. 1학년의 민기가 원고지에 정확한 맞춤법으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대화형식의 독후감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선생님 : 이 책 제목을 보니까 무슨 생각이 떠올랐니?

민 기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거요.

그런데 책을 읽어봤더니

동에 번쩍이는 이름 이였어요.

선생님 : 동에번쩍이가 왜 깨어났지?

민 기 : 한 처녀가 시끄럽게 울고 있어서요.

선생님 : 왜 울고 있었을까?

민 기 : 아버지가 아프신데 약을 살 돈이 없어서

슬프게 울었대요.

선생님 : 그래서 동에번쩍이가 어떻게 했지?

민 기 :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는 사람이 누군지 봤더니

예전에 자기를 태어나게 해 준 아저씨라서

도와주기로 했어요.

선생님 : 어떻게 도와주지?

민 기 : 나뭇잎을 들고 주문을 외워요. "알라미 깔라미 또깔라리~"

선생님 : 주문을 외우면 나뭇잎이 요술이라도 부리나?

민 기 : 맞아요, 나뭇잎이 돈으로 막 변해요.

동에 번쩍이는 아저씨가 자기를 어떻게

태어나게 했는지 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선생님 : 그럼 민기도 어떻게 동에번쩍이가 태어났는지

알았겠네?

민 기 : 먼저 좋은 흙을 찾구요, 마당에다가 쌓아 놓구요,

돌들을 골라낸 다음에 발로 꼭꼭 밟아서요,

두드리고 자른 다음에

얼굴이랑 눈이랑 코랑 입이랑 만들고요.

그늘에서 말리고 불가마에 넣고 불을 막 땐 다음에

이름도 지어주고 사랑해주니까

동에번쩍이가 태어났어요.

엄마가 나 사랑해줘서 태어난 것 처럼요...

선생님 : 맞아, 엄마도 민기 사랑해서 민기가 이 세상에

태어났고,’민기’라는 이름도 지어줬지...

아저씨는 왜 ’동에번쩍’이라고 이름을 지으셨을까?

민 기 : 동쪽에서 해가 뜨는 걸 제일 먼저 보니까

그렇게 지으셨대요.

선생님 : 그렇구나! 그 돈은 어떻게 드렸니?

민 기 : 마당에 황금 돈 100개를 던져 놓으니까

처녀가 동에번쩍이를 막 쫓아갔어요.

그런데 놓쳐버리고 어떤 집에 사는지만 알아놨어요.

선생님 : 처녀는 그 돈으로 무얼 했지?

민 기 : 아버지 약을 사서 먹여드리고 메밀묵을 많이 만들어서

동에번쩍이가 들어갔던 집으로 갔어요.

선생님 : 그럼 아저씨가 동에번쩍이를 만나시는구나?

민 기 : 아니에요, 아저씨는 기억을 못하셔서

다른 사람들에게만 묵을 나눠 주시다가요,

지붕위에 있는 기와를 보면서

옛날 생각을 하시다가 동에번쩍이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남은 한 그릇의 묵을

동에번쩍이에게 주게 되요.

선생님 : 아, 그렇구나! 이젠 민기도 동에번쩍이가 뭔지 알겠네?

민 기 : 도깨비모양으로 만든 기와에요.

지붕위에 올려놓는 거래요.

선생님 : 그러면 우리도 진짜 기와 구경 갈까?

민 기 ; 네, 좋아요.

민기는 책을 많이 좋아하고, 궁금한 것도 많고, 책에서 봤던 건 꼭 확인하고 싶어 하는 어린이입니다. 그래서 저와 민기는 경복궁에 가서 기와를 보고 왔습니다.

제가 학원에서 근무하며 인터파크를 이용해 책을 구입하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책과 함께 온 전단지를 통해 독후감상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동에번쩍이라는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기와’라는 소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지도교사 ; 명지E&A 학원 교사 임민희

서울인왕초등학교 1학년 4반 서민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