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경우 5일간 총 17개의 뉴스를 다루어 개성공단 관련 뉴스에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다뤘다. kbs의 특징은 우선, 다른 방송사에 비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뉴스를 많이 보도했다. <심층보도>라는 타이틀로 29일엔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보도했고, 30일엔 '최후의 7인'이 남북상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도했다. 또한, 다른 방송사들에 비해 그래픽을 이용해 사안들을 열거하는 기법도 많이 사용했다. 특히 29일 정부의 지원사업을 설명하는 보도에서 그래픽을 이용해 구체적인 내용을 보기 쉽게 나열했다. 이러한 kbs의 특징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고 다양하고 깊은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오히려 불필요할 정도의 그래픽 사용과 심층보도는 뉴스를 과도하게 보도하는 양상을 키워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

sbs는 총 12개의 보도로 개성공단 관련 보도에 비교적 가장 적은 비중을 할당했다. sbs는 두가지 보도 특징이 있다. 우선, 중립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다음으로 단순한 사실전달에 초점을 두어 보도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sbs의 중립적인 태도는 시청자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중이 작아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뉴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뉴스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개성공단 사안에 대한 각 방송사의 태도, 보도방향, 전망은 천차만별이다. 각방송사의 차이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시청자는 각 방송사가 가진 장점을 지향하고 단점을 지양하는 비판적인 태도로 뉴스를 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