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경우 5일간 총 17개의 뉴스를 다루어 개성공단 관련 뉴스에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다뤘다. kbs의 특징은 우선, 다른 방송사에 비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뉴스를 많이 보도했다. <심층보도>라는 타이틀로 29일엔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보도했고, 30일엔 '최후의 7인'이 남북상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도했다. 또한, 다른 방송사들에 비해 그래픽을 이용해 사안들을 열거하는 기법도 많이 사용했다. 특히 29일 정부의 지원사업을 설명하는 보도에서 그래픽을 이용해 구체적인 내용을 보기 쉽게 나열했다. 이러한 kbs의 특징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고 다양하고 깊은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오히려 불필요할 정도의 그래픽 사용과 심층보도는 뉴스를 과도하게 보도하는 양상을 키워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

mbc의 경우 총 14개의 보도로 kbs와 sbs 중간쯤에 있는 보도 비중을 보인다. mbc의 개성공단 사태 보도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강한 어조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mbc는 뉴스 제목에 '돌파구는 없다','완제품 내놔라', '돈 주고 물건은 뺏기고' 등의 강한 어조의 문구를 사용했다. 두 번째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예로, 29일 우리나라 국민들의 귀환이 지연된 사태에 대해 sbs는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고 반드시 돌아올 수 있으며 큰문제가 없다"고 보도했으나 mbc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북한이 허가를 하지 않아 귀환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3일 개성공단 폐쇄에 관한 입장에 대해 kbs의 경우 "폐쇄는 절대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했으나 mbc는 완전 폐쇄나 다름없다는 언급을 하는 것을 통해서도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mbc의 부정적인 태도를 볼 수 있다. 이러한 mbc의 태도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민들에게 불안과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위험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