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침묵(沈默)

저자 :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공문혜 역)

출판사 : 홍성사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4.02.20~2014.02.22

 

독서 후기

-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길...

 이 책을 꺼내기 시작한다...

 일본 26 성인 순교지를 향하면서 순교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다...

 신앙 때문에 죽어야 하는 사람들...

 핍박을 견뎌내야 하는 사람들...

 12세의 어린이도, 13세의 어린이도 예외가 아니다...

 신앙이라는 이유로 인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한다...

 살기 위해 배교하는 사람들...

 배교를 할 수 없어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

 다양한 고난과 갈등 속에 이 책을 읽는 마음이 무거워진다...

 즐거워해야 할 여행이지만...

 마냥 즐거워할 수 만은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가사키와 가고시마...

 복음이 오래전 찾아 온 이곳이지만...

 지금은 복음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다...

 교회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어쩌다 교회를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둘 정도다...

 순교의 순간에 침묵하시는 하나님...

 살려달라는 기도...

 이 고난을 지나가게 해달라는 기도에 침묵하시는 하나님...

 사람들이 발견한 하나님은 침묵의 하나님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던 곳이 지금은 복음의 불모지인지도 모른다...

 침묵의 하나님이 아닌...

 성화를 밟는 것을 용서하시는 용서의 하나님을 발견했더라면...

 과연 지금 이곳이 복음의 불모지였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기도한다...

 용서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하는 이 땅이 되기를...

 

인상깊은 구절

- 밟아도 좋다. 네 발의 아픔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밟아도 좋다.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너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다.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