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나님께 순종한 선지자 호세아 (The Preacher and the Prostitute)

저자 : E. K. 베일리 (E. K. Bailey / 문지혁 역)

출판사 : 가치창조CB

장르 : 기독교/기독교인물

읽은 기간 : 2013.06.07~2013.06.07

 

독서 후기

- 선지자 호세아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어른들이 읽는 동화처럼 구성한 책...

호세아의 삶, 호세아의 행동을 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아닌...

그저 동화처럼 이야기하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고고리의 위대한 여행'은...

쌀을 의인화해서 복음적 메시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였다...

반면 이 책은 실존했던 호세아의 삶을 각색한 동화였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호세아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가 알던 호세아에 대한 이미지는 이러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음란한 여인과 결혼한 호세아...

그 여인이 과거의 행실을 못 버리고 호세아를 떠났지만...

호세아는 다시 그녀를 데리고 왔다는 것...

이를 통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된다는 것...

이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생각들은 지극히 단편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동화형식이다...

호세아의 생각, 고멜의 생각을 들여다 본다...

물론 그것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저자의 상상력이 더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세아의 마음과 고멜의 마음을 살펴보며 새로운 것을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고멜과 결혼하라 명하시기 전...

배우자를 고민하는 호세아의 모습을 본다...

호세아라고 자신이 원하던 사람이 없었겠는가...

선지자이기에 자신의 사역에 걸맞는 사람을 찾지 않았겠는가...

고멜이라는 명령을 듣기 전...

배우자를 위해 고민하는 호세아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고멜이라는 명령을 듣고 자신이 원하던 사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호세아의 모습을 바라본다...

과연 나는 이렇게 순종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부분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떠나버린 고멜을 데려오는 호세아의 마음이었다...

과연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고멜을 데려올 수 있었을까...

아무리 하나님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억지로 데려오는 것은 호세아에게도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하나님께서 호세아의 마음에 사랑을 회복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고멜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 사랑이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 그 명령을 지켜 행하게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고멜에 대한 사랑을 먼저 회복시키셨다...

그리고 그 후에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하게 하셨다...

그렇게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한 호세아는...

하나님의 사랑의 의미를 알았다...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았다...

그렇기에 호세아는 자발적인 순종을 할 수 있었다...

짧은 동화였다...

짧은 이야기였다...

읽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았으니...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함을 깨닫는다...

하나님의 배려를 깨닫는다...

억지로 순종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순종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섭리...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인상깊은 구절

- 아니, 고멜을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 그녀를 데려올 수 밖에 없었어요. 하나님께서 내게 그리하신 것처럼 말이에요.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