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 겨울. 여행.

저자 : 박정배

출판사 : 북하우스

장르 : 여행취미/기행문

읽은 기간 : 2013.05.23~2013.05.25

 

독서 후기

- 얼마 전 친구와 함께 중고서점에 갔다...

그냥 그곳을 둘러보았다...

난 원래 새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중고서적은 잘 찾지 않는다...

그러나 서점에서 발견한 이 책은 너무 깨끗했다...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다는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너무 깨끗하기에 새책 같았다...

그래서 구입해서 읽었다...

이 책을 읽은 지금은 여름이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이다...

어제도, 오늘도, 그저께도 더웠다...

이렇게 더운 날...

이 겨울의 책을 읽는다...

어쩌면 이 책을 읽다보면 시원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만큼 잘 읽혀지지 않았다...

한장 한장 넘어가는 속도가 느렸다...

집중해서 읽어야 했다...
겨울에는 이와 같은 겨울여행 서적이 잘 읽혔다...

지금의 현실과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름에는 이와 같은 겨울여행 서적이 잘 읽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한장 한장 집중해서 읽은 이 책...

이 책에서 여행은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름철 사람들은 시원함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산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시원함을 찾아 떠난다...

심지어 사람의 체온마저 덥게 생각하여...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

겨울 여행은 반대다...

따뜻함을 찾아 떠난다...

차갑고, 적막한 그 겨울...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침묵과 적막 때문에...

사람들은 따뜻함을 찾아 떠난다...

그렇기에 혼자서 고독한 여행을 하면서도...

따뜻함을 찾기 위해 사람들을 만난다...

일부러 만나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만난다...

말을 걸고 대화하고...

그 대화 속에서 따뜻함을 찾는다...

따뜻함을 만나기 위해 추억을 찾는다...

추억의 장소...

추억의 사람...

추억의 맛...

추억의 거리...

그 곳에서 따뜻함을 찾는다...

지금 내게 없는 무언가를 찾는 것...

그것이 여행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행처럼...

 

인상깊은 구절

- 겨울, 이제 곧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 (p.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