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저자 : 백승선, 변혜정

출판사 : 가치창조

장르 : 여행취미/기행문

읽은 기간 : 2013.04.10~2013.04.11

 

독서 후기

- 2002년 아직까지 월드컵 첫 승이 없던 우리나라에게...

2대0이라는 첫승을 안겨준 나라...

노벨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퀴리부인이 태어난 나라...

어릴 적 퀴리부인의 위인전기를 읽고 너무 인상적이었던 나머지...

폴란드의 수도에 있는 바르샤바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을 가졌었다...

물론 그 당시는 구 소련이 붕괴되기 전이라...

바르샤바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당찬(?) 꿈은 접을 수 밖에 없었지만...

여러가지로 인상적이었던 나라 폴란드를 여행한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 부터 인상적이었던 나라, 폴란드...

그래서인지 책 속 폴란드도 깊은 두가지의 인상을 심어준다...

그런데 이 책 속 폴란드가 주는 두가지의 인상은 종류가 다르다...

하나의 인상은 폴란드라는 나라가 주는 것이다...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었던 바르샤바 대학은 아니다...

바르샤바 곳곳에 있는 쇼팽의 흔적도 아니다...

그것은 폴란드에서 만나는 몇장의 엽서였다...

폴란드는 세계2차대전의 아픔이 있는 나라다...

폭격의 현장...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아픔...

어쩌면 감추고 싶을지도 모르는 그 아픔...

그런데 그 아픔을 감추지 않는다...

폴란드는 그 아픔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나라다...

그 엽서 속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곳을 복원시킨 도시를 담고 있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픈 과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딛고 일어서는 듯한 마음이 느껴진다...

사람은 누구나 아픈 과거를 잊고 싶어한다...

추억하기 싫어한다...

하지만 폴란드는 그렇지 않다...

기억하고 되새기고 딛고 일어선다...

이것이 폴란드라는 나라가 주는 인상이다...

또 하나의 인상은 저자가 안겨주었다...

이들은 폴란드의 마지막을 아우슈비츠로 정했다...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는...

누구나 숙연해지는...

그 아우슈비츠를 마지막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 아우슈비츠에서 먹먹함을 느끼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나에게도 이런 먹먹함이 있던 여행이 있었다...

처음에 도쿄를 갔을 때였다...

일본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여행내내 그 신사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는 일본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먹먹한 여행이었다...

나도 여행을 통해 먹먹함을 느껴서일까...

저자가 아우슈비츠에서 느꼈던 먹먹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먹먹함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 먹먹함이 어떤 것인지 알기에...

여행후의 먹먹함이 어떤 것인지 나도 느꼈기에...

이 책에서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폴란드에 가고 싶다...

바르샤바 대학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런 인상 때문에 가고 싶다...

폴란드는 그런 나라다...

 

인상깊은 구절

- 어쩌자고 나는... 폴란드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이곳으로 잡았을까. 이렇게 아픈 기억을 안고 떠나야 하다니, 마음이 너무나 묵직하다. (p.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