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용의자 X의 헌신(容疑者Xの獻身)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양억관 역)

출판사 : 현대문학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1.10.07~2011.10.07

 

독서 후기

- 영화 포스터로 많이 접한 이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이다...

 그간 읽었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단편집이었다...

 '탐정 갈릴레오'와 '예지몽'은 여러개의 사건이 나오는 단편집이다...

 그리고 이 두 책들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는 초자연적현상을 파헤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앞의 두 책과는 달랐다...

 단편집이 아닌 하나의 사건이 나오는 장편소설이었다...

 그리고 초자연적 현상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의 묘미는 범행을 계획하는 이시가미와 그것을 파헤치려는 유가와...

 이 두 천재의 대결이었다...

 그 대결은 너무 흥미로웠다...

 둘사이에는 공통점이 많이 존재한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보다 문제해결을 더 좋아하고...

 천재적인 기질이 있고...

 뭔가 남과 다른 묘한 구석이 있는 점...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그리고 이 공통점 많은 두 천재 덕에...

 사건은 더 흥미로워지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트릭의 결말은 엄청난 반전이었다...

 책을 읽는 나조차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책을 읽던 도중 '어?'라고 반문하며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듯한 느낌...

 그 느낌을 아주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회개의 모습이었다...

 인간은 죄를 짓고 살지 못한다...

 죄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죄책감이 그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몇몇의 소설 속 사람들은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그 죄책감에 대한 무감각이 때로는 나를 안타깝게 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

 특히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 어떠하건 간에...

 그들의 죄를 인정한다...

 그리고 그 죄를 속죄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다...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결말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것 때문이다...

 그 속죄의 방법이 어떠하건...

 그들은 속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속죄하는 인간만이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겨주었다...

 그 속죄하는 모습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순수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죄를 짓고도...

 그 죄를 자각하지 못한 채...

 뻔뻔하게 살아가는 인물이 아닌...

 자신의 죄로 인해 고통스러워하고...

 자신의 죄로 인해 울부짖는...

 그리고 죄를 용서받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안위보다...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여타 다른 책들처럼...

 그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구절이 없지만...

 이들은 결국 그 죄값을 치르고...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 책을 읽은 후...

 영화는 과연 어떠할지...

 보고싶어진다...

 

인상깊은 구절

- "울게라도 해주게...... ." (p.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