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A Week at the Airport - A Heathrow Diary)

저자 :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 / 정영목 역)

출판사 : 청미래

장르 : 에세이/영미에세이

읽은 기간 : 2010.02.15~2010.02.16

 

독서 후기

-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

 그 중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을 경험하는 해외 여행을 좋아한다...

 물론 내가 가본 곳은 아시아 6개국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행을 좋아한다...

 해외 여행을 하려면 누구나 공항에 가야한다...

 물론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같은 경우야 항구에서 배를 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항구보다는 공항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러브 액츄얼리의 첫 장면과 비슷하다...

 영국 수상 역을 맡았던 휴 그랜트가 나지막하게 이야기한다...

 세상 사는 것이 울적해 질 때면, 나는 공항에서 재회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공항에서 재회하는 순간...

 그 순간만큼은 사랑이 넘친다...

 그리고 공항에서 이별하는 순간...

 그 순간만큼은 아쉬움이 넘친다...

 사랑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곳...

 인간의 감정이 교차하는 곳...

 그곳이 공항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공항은 여행의 시작점이다...

 다른 나라로 가려면...

 공항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항은 여행의 종결점이다...

 고향으로 돌아오려면...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공항 만의 매력이 있어서일까?

 난 아무리 공항을 돌아다녀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인천국제공항...

 태국 방콕의 Don Muang International Airport...

 필리핀 마닐라의 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

 인도 뭄바이의 Chatrapati Shivaji International Airport...

 몽골 울란바토르의 Chingiz Khan International Airport...

 대만 타이페이의 Chiang Kai Shek International Airport...

 또 다시 찾은 인도 델리의 Indira Gandhi International Airport...

 마지막으로 중국 천진의 Tianjin International Airport...

 이 곳 모두가 기억이 난다...

 이렇게 공항이 기억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 역시...

 공항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던 저자처럼...

 그 나라 사람들을 가장 먼저 만나고...

 가장 먼저 관찰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공항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공항...

 그것도 내가 가고 싶었던...

 런던의 Heathrow...

 그 곳에서 일주일간 상주하면서...

 공항에 대한 에세이를 펴낸...

 알랭 드 보통...

 이 사람의 글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공항...

 그곳에서...

 그곳을 관찰한...

 이 글은...

 가장 마음에 든다...

 Airport...

 

인상깊은 구절

- 그래서 우리는 점차 행복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과 동일시하는 일로 돌아간다.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