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마의 공놀이 노래 (惡魔の手毬唄)

저자 : 요코미조 세이시 (橫溝正史/정명원 역)

출판사 : 시공사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09.09.24~2009.09.24

 

독서 후기

- 올해는 추리 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가스통 루르'의 '노란방의 비밀'에서 시작해서...

 '엘러리 퀸'의 'X의 비극'과 'Z의 비극'...

 또 '잭 푸트렐'의 '13호 독방의 문제'와 같은...

 많은 작품들을 읽었지만...

 가장 흥미진진하고...

 또 무엇보다도 계속 읽게끔 만드는 것은...

 이 책의 주인공 '긴다이치 코스케'이다...

 다른 작품에 비해 상상하면서 읽기 편해서인지...

 아니면...

 전설이나 민담, 시 그리고 노래와 같은 것들과 연관이 되는 사건때문인지...

 아니면...

 전혀 상관이 없는 만화에서 자신은 코스케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김전일때문인지...

 아무튼...

 코스케 시리즈는 읽을때마다 깊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국민탐정이라고 불리우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읽은 '악마의 공놀이 노래'역시...

 밤에 인터넷을 하고 노는 재미를 이겨내고...

 끝까지 다 읽도록 만들었다...

 귀수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들...

 휴식을 취하러 간 곳에...

 펼쳐지는 살인사건들...

 그리고 20여년전에 일어난 사건과 연결이 되는 사건들...

 복합적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코스케...

 이번 사건 역시...

 조금은 쇼킹한 결말이었지만...

 코스케의 성격이 나를 조금은 답답하게 한다...

 너무나도 신중한 성격...

 증거가 너무도 확실해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그제야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코스케의 성격...

 그 성격이 아니었더라면...

 몇몇의 희생자는 희생당하지 않았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성격에 답답해 하는 독자들에게 저자가 애교라도 부리듯...

 '이 때 긴다이치 코스케가 이오코 어르신의 공놀이 노래를 끝까지 다 들었다면...'

 이라고 말끝을 흐리는 구절을 읽을 때는...

 약간의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런 성격 덕에...

 희생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또 희생자가 생기고 그럼으로 더 스릴이 생기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추리소설 저자들에 대해 존경심이 든다...

 노래 구절에 맞추어 살인사건을 묘사하고...

 또 어떤 트릭을 창조해내고...

 거기다 여러번 읽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허점을 통해...

 힌트를 주고...

 그래서 독자와 두뇌싸움을 하는 추리소설의 저자...

 대단하다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추리소설에는 공포적인 요소가 있어서 여름에 어울린다고 한다...

 하지만...

 깊어가는 가을 밤...

 추리소설을 통해...

 저자와의 두뇌싸움이라는 조금은 색다른 사색을 즐긴다면...

 추리소설은...

 가을에도 어울리는 장르일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 강해지세요. 언제까지나 강하게 살아 주세요 (p.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