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저자 : 이어령

출판사 : 열림원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2.03.01~2012.03.03

 

독서 후기

- 지성에서 영성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이었지만 복음을 몰랐던 저자...

 그가 회심하고 난 뒤 그의 글을 읽으면 무언가 묵직함이 있었다...

 그런 즐거움 때문일까...

 이번에도 그의 책을 읽는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무한한 존재인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에는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다...

 그리고 인간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신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가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성경은 한글이 원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쓰여졌다...

 그것을 번역한 것이 우리가 읽는 성경이다...

 어떤 글을 번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글만 번역하면 그저 글만 전달이 된다...

 글 속에 담긴 내용과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그 문화에 맞추어야 한다...

 어떤 선교사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린아이를 실족시키는 것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매고 물에 빠뜨리는 것과 같다는 말씀...

 그런데 이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나라에는 바위가 없다...

 그리고 맷돌은 나무로 만든다...

 결국 맷돌에 의해 물속 깊이 가라앉는 것이 아닌...

 그저 물에 둥둥 떠버리는 우스운 상황이기에 난처했다는 이야기...

 사실 우리나라 성경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을 떡으로 표현했다는 것...

 뭔가 어감에 맞지 않는다...

 떡은 간식거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활과 문화 코드가 다른 사람들, 즉 우리나라 사람을 위해 쓴 글이 이 책이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야기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다면 느껴지는 것이 분명히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저자의 지성의 정도이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을 작은 책이라 표현하는 등...

 아주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저자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쓸만큼...

 지성인 중 한명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풍부한 지성이 있기에...

 겸손한 글이지만 그 겸손함을 뛰어넘는 뭉클함을 전해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런 지성도 영성이 없다면 영적인 감동이 아닌 그저 단편적인 감동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영적인 감동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저자가 자신의 지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영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사역을 하는 자로서...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자로서...

 지성과 영성을 겸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저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강한 확신이 든다...

 물론 지성을 쌓기 위해서 다양한 책을 읽는다...

 하지만 그것도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나의 영성의 상태는 어떠한가...

 글로 고백하기에는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제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지성을 채우고, 그리고 그 지성을 뒷받침할 만한 영성을 함께 채워나가기를...

 이러한 주님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

 

인상깊은 구절

- 하지만 성경은 종교 이전에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시요, 소설이요, 드라마로 존재해왔습니다. 또한 생생한 철학을 담은 생명의 책으로 존재해왔습니다.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