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커피가 돌고 세계사가 돌고 (コ-ヒ-が廻り世界史が廻る)

저자 : 우스이 류이치로 (臼井隆一郞/김수경 역)

출판사 : 북북서

장르 : 역사풍속신화/문화사일반

읽은 기간 : 2011.03.25~2011.03.26

 

독서 후기

- 요즘 커피와 너무 친하다...

 매일 하루에 두번은 마신다...

 그리고 세번은 커피와 만난다...

 커피를 만들면서...

 커피에 애착이 생기고...

 커피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싶어진다...

 그 지식은 먼저 레시피에 관한 것이다...

 이런 메뉴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두번째 궁금한 지식은 커피에 관한 상식이다...
 이 원두는 어떠한 맛을 가지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커피에 관한 궁금증은...

 바로 커피의 역사이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커피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세계사...

 이 책을 읽으며 커피의 새로운 면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던 가운데 커피에 관하여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커피는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커피 나무가 있고 커피 나무의 열매로 우리가 커피를 마신다...

 그렇기에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대로 먹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커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먹을 수 있다...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고...

 그리고 그 원두를 갈고난 후...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마시게 된다...

 그래서일까...

 커피 생두를 그냥 아무렇게나 방치하더라도...

 쥐가 커피를 파먹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단다...

 쥐도 거들떠보지 않는 커피...

 하지만 그 커피는 인류의 역사에 다양한 면을 끼쳐왔다...

 이슬람의 상업 문화에 커피가 어느정도 영향력을 끼쳤다...

 유럽으로 전해진 커피는...

 커피하우스라는 독특한 곳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생각을 발전시키고...

 그 생각이 사상이 되어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그 커피로 인해 혁명도 일어났고...

 식민지도 생겨났다...

 지금도 이 '검은 음료'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

 커피의 공정무역 운동이 일어나는가 하면...

 커피의 생산은 한 나라의 경제를 움직이기도 한다...

 커피...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마시면...

 그저 잠을 깨우는 음료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커피에 대해 하나둘씩 알고난 후...

 그렇게 마시게된 커피는 예사롭지 않다...

 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이 커피로 인해...

 바뀌어진 역사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을 해본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

 만약 나의 삶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없는 삶이라면...

 시간적인 여유가 아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삶이라면...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까라는 생각...

 굶주림 가운데에서도 커피를 찾을까...

 하지만 이내 가난하면서도 홍차를 찾는 인도사람들의 모습이 스쳐간다...

 아무리 가난해도...

 저급 홍차인 짜이를 하루에 적어도 한잔 이상은 먹어야만 하는 인도 사람들...

 슬럼가에 살건 화려한 도시에 살건 그들은 항상 짜이를 찾았다...  

 홍차도 그렇고 커피도 그렇고...

 이 기호품으로 굶주림을 채울 수 없지만...

 이렇게 찾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기호품을 향한 애착이...

 어쩌면 중독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애착이...

 얼마나 인간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을까... 

 나 역시 커피로 인해 조금은 변화된 모습들을 되돌아본다...

 매 주일 아침...

 커피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독서를 하는 습관...

 그 시간만큼은 책이 잘 들어와서 웬만한 책의 절반은 읽는다는 긍정적인 변화...

 때로는 그 커피를 한잔이라도 더 마시면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이면서도...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아 헤매는 그 무서운 변화들...

 그 모습을 되돌아보며...

 커피 한잔 속에 소용돌이치는 역사를 생각해본다...

 

인상깊은 구절

- 하지만 상품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만, 커피도 솔직하게 말할 줄 모른다. (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