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망고 한 조각 (The Bite of the Mango)

저자 : 마리아투 카마라,수전 맥클리랜드 (Mariatu Kamara,Susan McClelland/위문숙 역)

출판사 : 내인생의책

장르 : 소설/아프리카 소설

읽은 기간 : 2011.03.06~2011.03.08

 

독서 후기

- 시에라리온의 내전...

 아프리카의 한 나라인 시에라리온의 내전은...

 이 책 보다도 한 발 앞서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통해서 접했다...

 그 책은 내전보다는 다이아몬드 밀수꾼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내전에 대해 그렇게 직접적으로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내전이 깊이 와닿았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의 내전...

 그리고 반정부군에서 정부를 위한 투표를 막기 위해 자행하는 학살...

 혹은 투표를 못하도록 양 손을 잘라 불구로 만드는 만행...

 이 책을 읽으며 아프리카의 아픔이 그대로 와닿았다...

 먼 훗날 함께 꿈꾸는 녀석들과 함께...

 선교지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 아프리카이기 때문일까...

 아프리카의 아픔이 그대로 와닿았다...

 하나의 소설을 읽고나서...

 이런 마음이 든 것은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다...

 예전에 인도를 다녀와서...

 인도에 대한 책을 읽고나면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로 태어난 것이 한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더욱이 이 리뷰를 쓰는 오늘이 바로 세계여성의 날이다...

 그런 가운데...

 이 책에서는...

 억압받는 여성들의 모습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시련과 고통...

 강간을 당하고...

 반군에 의해 두 손을 잃고...

 수용소에서 원치 않는 아이를 낳고...

 구걸하는 삶을 살아가고...

 그리고 그 아이의 죽음을 바라보고...

 그런 고통을 준 사람들이 남자들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가 페미니즘을 신봉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억압받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또한...

 이 책을 통해 희망이라는 단어의 힘을 느낀다...

 자기의 아픔을...

 조국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활동하는 저자의 모습...

 그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아릅답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으며...

 아프리카...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시에라리온...

 그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인상깊은 구절

- 내 머릿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울렸다. '넌 살거야.' 그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들렸다. '넌 살거야.'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