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단테의 신곡 (La Divina Comedia)

저자 :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강미경 역)

출판사 : 느낌이 있는 책

장르 : 소설/이탈리아소설

읽은 기간 : 2009.10.09~2009.10.12

 

독서 후기

- 지옥,연옥,천국...

 소설의 형식으로 이 세 곳을 묘사한 책이다...

 물론 가톨릭적 배경 아래에서 쓰여진 책이기에...

 연옥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긴 하지만...

 '천로역정',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더불어...

 읽고 싶었던 고전이었다...

 보통 '신곡'은 지옥편과 천국편으로 나뉘어 출간이 되는데...

 이번에 한 권으로 된 책이 나왔다...

 서점에서 발견한 즉시...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읽게 되었다...

 신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그 궁금증은...

 책을 읽는 동안 시원스럽게 해결되었다...

 이 책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는 탁월한 묘사 때문이다...

 지옥과 천국에 대한 묘사는 정말이지 탁월하다 못해...

 마치 단테가 직접 그 곳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더욱이 이러한 묘사와 더불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최고의 삽화가인 구스타프 도레의 삽화는...

 단테의 묘사에 적절한 보충설명을 해주는 삽화였다...

 단테가 글로써 묘사한 모습을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삽화를 통해 구체화시켜가는 가운데...

 상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지옥편에서는 지옥을 9층의 깔때기 모양으로 묘사하여...

 가장 깊은 지옥에서...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가 형벌을 받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더욱이 유다는 자살을 했기에 그 벌이 더 가중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지옥편에서  본 위선자들이 겉은 찬란하지만 속은 납으로 된 망토를 걸친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위선에 대한 형벌이...

 너무나도 적절하게 주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금빛의 겉모습을 통해...

 계속해서 위선을 유지하지만...

 자신은 그 속에 들어있는 납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것...

 남에겐 화려하지만 자신에겐 가혹한 형벌...

 위선이라는 죄에 대해 적절한 형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천국편에서는 구원에 대한 단테와 사도들의 대화 장면...

 그리고 창조의 신비를 이야기한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그 중에서도 창조의 신비를 나타낸 삽화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빛의 형상을 띄신 하나님을 향해 수많은 천사들이 원을 이루어 대열하고 있고...

 그러한 모습을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감격스럽게 바라보는 그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진짜 천국에서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옥과 천국...

 비록 허구의 성격을 띈 소설을 통해서...

 이 두 곳의 모습을 글로써 그리고 삽화로써 경험했지만...

 이 작은 경험이...

 누군가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 "그것은 구약과 신약에 잘 나타나 있는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p.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