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누가미 일족 (犬神家の一族)

저자 : 요코미조 세이시 (橫溝正史/정명원 역)

출판사 : 시공사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09.09.03~2009.09.03

 

독서 후기

- 가을이 시작되긴 시작되었나보다...

 독서를 하는데 속도가 붙는 것을 느낀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다른 책들은...

 읽는데 3일에서 5일정도 걸렸었는데...

 이 책은 하루만에 다 읽게 되었다...

 길었던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학교에 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 길...

 여유가 있어서...

 구미와 김천을 경유하는 KTX를 타게 되었다...

 40분이라는 시간적 여유...

 어떻게보면 긴 시간이지만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다...

 아무튼 그 시간의 여유로...

 오늘 하루만에...

 이 책을 다 읽게 되었다...

 같은 저자의 책이지만...

 지난번에 읽었던 '옥문도(獄門島)'나 '팔묘촌(八つ墓村)'과 같은 작품 보다는...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었고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그래서 앞에 이야기한 두 작품보다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옥문도'의 경우 트릭을 설명함에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과...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풀 수 없었던 수수께끼들이 재미를 조금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누가미 일족'은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이해가 가는 그런 수수께끼...

 그리고 번역에 있어서 친절함(?)이 나의 추리에 보탬이 되어 좋았다...

 또한 '팔묘촌'의 경우 독살이라는 비교적 덜 잔인한(?) 살인방법이 주로 이루어졌었고...

 전설이 배경이 되는 공포...

 즉, 전설을 알고 있는 가운데 예측이 가능한 공포라는 점이 재미를 떨어뜨렸다...

 이에 반해 '이누가미 일족'은...

 독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비중이 낮게 묘사되고...

 전설이 아닌 유언에 의한 공포라는 예측이 불가능한 공포라는 점이 재미를 덧붙였다...

 그리고 사건이 전개되는 가운데...

 하나둘씩 밝혀지는 이누가미 가문의 비밀은 흥미를 더하게 했다...

 또 하나 흥미를 일으켰던 캐릭터는...

 가면을 쓴 스케키요였다...

 가면을 씀으로 완벽히 드러나지 않은 신분은...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무구촌 살인사건'에서 등장한 캐릭터를 상상하게 했다...

 그런 것을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재미가...

 남다른 그런 작품이다...

 다음번에 읽으려고 생각중인...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악마의 공놀이 노래'...

 빨리 구입해야 할 것같다...

 아무래도 올 한해 소설은 추리소설로 끝장을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상깊은 구절

- 요키고토기쿠(よきこと聞く), 좋은 소식을 듣는다.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