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Z의 비극 (The Tragedy of Z)

저자 : 엘러리 퀸 (Ellery Queen/서계인 역)

출판사 : 국일미디어

장르 : 소설/영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09.08.07~2009.08.08

 

독서 후기

- 드디어 엘러리 퀸의 비극 시리즈를 다 읽었다...

 작년에 'Y의 비극'...

 얼마전 'X의 비극'...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끝을 낸 'Z의 비극'...

 알파벳 순서대로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Z의 비극'으로 끝냈다...

 'Y의 비극'과 'X의 비극'은 어린 시절 읽었던 추리소설 모음집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작품은 전혀 사전 지식 없이 읽은 책이었다...

 그래서일까?

 다른 시리즈에 비해 좀 더 자세히 읽을 수 있었다...

 'X의 비극'에서 밀실과 흉기에 관한 흥미를 가졌었고...

 'Y의 비극'에서 범인에 대한 기막힌 반전에 흥미를 가졌다면...

 이번 작품은 무고한 사람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증거 수집에 흥미를 가졌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런 흥미보다도 더 와닿았던 것이 있다...

 앞의 두 작품에 비해...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먼저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이 되고...

 그리고 사건을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검찰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증거들을 토대로...

 무고한 사람을 옭아 맨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무고한 사람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초보탐정인 페이션스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무죄를 밝히려고 애쓴다...

 그러다가...

 드루리 레인을 만나게 되는데...

 일단...

 드루리 레인의 도움을 처음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대가의 도움을 받는 모습 역시...

 젊은이의 혈기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범인의 동기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이상적인 것이 아닌...

 다른 작품에 비해...

 너무나 처절하게도 현실적인 동기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이었던 것은...

 중요한 인물의 죽음이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잠시 가했던 심리적 압박이...

 오히려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게 하는...

 이런 여러가지 모습들 중에서...

 현실적인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시리즈의 시작인...

 'X의 비극'을 통해...

 추리소설에 대한 환상이 시작되었다면...

 그 다음 작품...

 'Y의 비극'에서...

 그 환상이 극대화 되어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갔다면...

 시리즈의 마지막이며 알파벳의 가장 마지막 글자인...

 'Z의 비극'을 통해선...

 이제 환상에서 벗어나...

 지극히 극단적인 현실로 돌아오려는...

 그런 모습이 느껴졌다...

 아무튼...

 이 시리즈는...

 나에게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작품들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말하자면, 두뇌의 힘에 대해 나는 그 정도로 매력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p.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