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지개 곶의 찻집 (虹の岬の喫茶店)

저자 : 모리사와 아키오 (森澤明夫/이수미 역)

출판사 : 샘터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4.03.16~2014.03.18

 

독서 후기

- 책을 읽으면서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책들은 많다...

 이 책 역시 책을 읽으며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일본 치바 현의 한적한 시골마을...

 해안 절벽 끝에 위치한 작은 찻집...

 인생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어려움들 속에 살아가던 사람들은

 이 찻집을 찾는다...

 우연히 찾는 이들도 있고...

 단골이라 찾는 이들도 있고...

 특별한 이유(?)로 찾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단 한 잔의 커피로 위로와 온기를 얻는다...

 단 한 곡의 음악으로 위로와 온기를 얻는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위로와 온기를 얻는다...

 그리고 그 위로와 온기로 인해...

 새롭게 나아갈 힘을 얻는다...

 이 책은 손님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총 여섯개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큰 이야기를 이루는 책이다...

 각 사람, 각 사람...

 요즘 우리가 마주하기 쉬운 사람들과 비슷하다...

 비슷하다기 보다는 흔히 만나는 사람들의 사정과 같다...

 희망을 가지기 힘든 시대...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 힘든 시대...

 꿈 꾸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시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해주는 책이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마지막이었다...

 자신의 찻집을 찾는 에쓰코 여사의 에피소드다...

 늘 위로해주는 에쓰코 여사의 마음 속 아픔과...

 그 아픔을 위로받는 에피소드다...

 그렇다...

 누군가를 항상 위로해주는 사람들 역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들이라고 새힘이 항상 새롭게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커피와 음악과 말 한마디로 위로를 건네는 에쓰코 여사이지만...

 그 스스로의 아픔과 위로를 풀어가는 에피소드는...

 오히려 이 책의 진실성을 더했다...

 소설이기에 허구라고 생각하면서도...

 실화를 각색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주인공 자신의 에피소드를 읽으면...

 진실되게 느껴진다...

 허구의 위로가 아닌 진정한 위로로 느껴진다...

 각색의 말 한마디가 아닌 진정한 말 한마디로 느껴진다...

 정말 따뜻한 책이다...

 따뜻해 지는 책이다...

 책을 덮고나니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실제로 있는 카페라고 하니...

 한번 찾아가볼까...

 고민 중이다...

 

인상깊은 구절

-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지만, 또 그와 동시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얻기도 하지요. 그 사실만 깨닫는다면, 그다음부턴 어떻게든 되게 마련이에요."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