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항에서 (空港にて)

저자 : 무라카미 류 (村上龍/정윤아 역)

출판사 : 문학수첩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4.02.17~2014.02.19

 

독서 후기

- 여행의 시작이다...

 여행의 시작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18일의 일정 가운데...

 이 책을 읽는 3일의 기간 중 두번 공항에 가기 때문이다...

 오키나와로 향하는 인천 공항...

 후쿠오카로 향하게 될 오키나와 공항...

 그 두번의 공항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다...

 하지만 공항 때문에 선택한 것치고는 내용이 다르다...

 여러 편의 단편 소설들이 모인 책이다...

 때로는 외로움을 전달하고...

 결국은 희망을 전달한다...

 편의점에서...

 술집에서...

 공원에서...

 노래방에서...

 피로연장에서...

 크리스마스...

 역 앞에서...

 공항에서...

 각각의 장소에서 느끼는 각각의 감정들은 다양하다...

 사람들 속에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각박한 사회...

 남들은 신경쓸 상황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

 후쿠오카의 한 라멘 집에서 함께 온 동료조차도 개인적 공간으로 나눠들어가야 할...

 그들의 문화를 보며...

 외로움이란 것에 대해 생각을 한다...

 라멘 맛에 집중하라는 의미라고는 하지만...

 라멘 맛에 집중하려면 외로워져야 한다...

 그런 가운데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는 공항으로 마무리한다...

 다분히 희망적이다...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

 실망이나 실패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하지만 공항에서의 재회는 앞으로 나아갈 곳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덮으며 내가 공항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한다...

 희망적인 곳...

 앞으로 나아가게 될 미지의 장소에 대한 희망이 있는 곳...

 막연한 불안감 속에 공항에 발을 딛더라도...

 공항에서의 만남은 그 불안을 희망으로 바꾼다...

 그러기에 나는 공항을 좋아한다...

 비행기가 막 착륙한 후쿠오카 공항...

 그 공항은 두려움의 감정이 아닌...

 긴 여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공항은 그런 곳이다...

 

인상깊은 구절

- 사회 전체의 희망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는 개인적인 희망을! (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