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인분의 여행

저자 : 구희선

출판사 : 북노마드

장르 : 여행취미/기행문

읽은 기간 : 2014.02.15~2014.02.16

 

독서 후기

- 이 책을 읽은 때는 거의 3주 전이다...

 오랜 기간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제야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읽었던 이 책에 대한 생각을 쓰게 된다...

 이 책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여행한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나의 여행 기록에 없는 나라다...

 비슷한 문화를 가진 태국은 여행해봤지만...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그저 책으로만 접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 때문이다...

 제목처럼 1인분의 여행에 관한 책이다...

 혼자서 여행하는 여행기...

 그것이 내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혼자서 여행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이후도 혼자만의 여행 가운데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은 그 혼자만의 여행을 마친 뒤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이 책을 펼치고 잠시 살펴봤다...

 조금이나마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의 느낌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기대감...

 여행이 고조되면서 느끼는 상념들...

 여행이 마무리되면서 느끼는 아쉬움...

 여행을 끝내고 나서 이 책을 살펴봐서일까...

 책의 내용보다 책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에 대해 공감이 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공감은 1인분의 여행에 대한 공감이다...

 혼자 여행을 하면 혼자 어떻게 다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저자 역시 혼자 가면 재미없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에 저자는 혼자가도 재미있다고 한다...

 하지만 더 심심해져야 한다는 대답이 정확하리라는 말...

 충분한 공감이 간다...

 누구나 심심함을 느낀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더 심심함을 느끼면...

 재미를 찾아 나선다...

 재미를 찾는 모험을 위해서는 더 심심해져야 한다...

 적당히 심심한 여행은...

 적당한 여행을 만들 뿐이니까...

 여행이 끝나고 이 책을 다시 살펴본 지금...

 공감 속의 즐거움을 느낀다...

 

인상깊은 구절

- 그들이 말하는 '재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만, 그 '재미'에는 치러야 할 값이 있고, 그 값이 나를 또 나가 떨어지게 하고 다시 매달리게 하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완전히 혼자가 되지 않는 이상, 이 피로한 행보가 계속되리라는 것도. 완전히 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만큼 용기가 있지도, 완전히 혼자가 될 수 있다고 믿을만큼 어리지도 않았던 나는 1인분의 여행을 떠났다. 온갖 재미로부터 떨어져 마음껏 심심해져야 할 때.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