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크고자 하면 내려가야 합니다 (Descending into Greatness)

저자 : 빌 하이벨스 ,랍 윌킨스 공저 (Bill Hybels and Rob Wilkins / 윤종석 역)

출판사 : IVP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4.02.11~2014.02.11

 

독서 후기

- 중고서점을 갔었다...

 서점에 있는 책을 살펴보았다...

 딱히 어떤 책을 구입하고자 서점을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나의 손을 이끌었다...

 결국 이 책을 들고 중고서점 계산대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렇게 책을 구입한지 다섯달이나 지나버렸다...

 미안한 마음에 책을 꺼내들었다...

 지난 다섯달을 보상하듯...

 단숨에 이 책을 읽어내려간다...

 이 책은 하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하향성을 실천한 사람들의 실생활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 나를 숙연하게 만든다...

 사실 하향성이라는 것은 이 세상의 기준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사람들은 높아지기를 원한다...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를 원한다...

 어린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린 아이들이 되고 싶어하는 꿈에는 '유명'이라는 의미가 있다...

 유명한 과학자...

 유명한 가수...

 유명한 배우...

 유명한 선생님...

 유명한 의사...

 어쩔 수 없이 유명한 대통령...

 그러나 하향성은 이 유명한 것을 내려놓는 삶이다...

 높아지는 삶이 아닌...

 낮아지는 삶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삶이 아니다...

 어쩌면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삶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본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꿀 때...

 나에게도 마찬가지의 '유명'이라는 전제가 있었다...

 유명한 영화감독이 되어 복음의 메세지를 담긴 영화를 만들어 보자...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하나님을 위한 꿈이 아닌...

 나를 위한 꿈이었다...

 내가 유명해지는 것이 우선이었으니까...

 감사하게도 그 꿈은 지금은 꾸지 않는다...

 지금은 선교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저 어디이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가기를 원한다...

 내 욕심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을 가기를 원한다...

 그 비전을 위해 나는 또 하향성을 선택했다...

 안정적 사역이라는 자리에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자리로 내려간다...

 그렇지만 그 자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안정된 자리에 있다보니...

 타협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타협 대신...

 하항성을 선택하게 하셨다...

 생각해보면...

 내가 이 책을 구입해놓고도 다섯달 가량이나 읽지 않았던 것은...

 하향성에 대한 고민이었을런지도 모른다...

 하향성을 선택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고민...

 그 고민 가운데 있기에 어쩌면 이 책 제목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향성을 선택한 지금...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도전을 받는다...

 내가 선택한 하향성이 어떤 길을 열어갈 것인지...

 하나님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인상깊은 구절

- 그러나 내리막길에 상당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은 말해 줄 수 있다. 그리고 그 종착지는 하나님 보시기에 큰 자가 된 모습이다.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