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저자 : 도현신

출판사 : 시대의창

장르 : 역사풍속신화/세계사일반

읽은 기간 : 2013.06.04~2013.06.06

 

독서 후기

-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무언가를 먹기는 한다...

먹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는 또 전쟁을 하며 살아간다...

모든 사람이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전 지구에 전쟁이 없었던 시간은 고작 7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 책은 이러한 두가지를 조합한 책이다...

전쟁과 음식...

특별히 전쟁을 통해 개발되고 전쟁을 통해 알려진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전쟁을 통해 탄생한 음식...

전쟁이 남긴 음식...

음식을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사실 음식과 전쟁의 상관관계를 다룬 책들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존의 다른 책들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환타였다...

콜라, 사이다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환타...

그 환타는 코카콜라사에서 제조한다...

그러기에 당연히 환타는 미국산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환타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콜라 원액을 공급받지 못한...

코카콜라 독일 지사에서 개발한 것이라는 것은 그간 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는 지식이었다...

더욱이 그런 환타가 나치 치하에서 개발되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또한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파스타가...

이슬람에서부터 유래된 음식이라는 것도 흥미를 돋구었다...

또한 예전에 설렁탕 타입의 라면을 구입하면서...

라면 뒤에 적힌 설렁탕의 유래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다...

농업을 근간으로 삼던 조선시대에 왕이 먼저 농사의 본을 보이고자...

왕이 농사를 시작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 때에 소를 잡아 국을 끓인 것이 설농탕이고 이것이 와전되어 설렁탕이 되었다는 유래...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설렁탕의 유래는 달랐다...

몽골제국이 고려를 침략하면서 전해진 음식이 설렁탕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저 나에겐 흥미를 전달하는 수준에서 밖에 머물지 못했다...

저자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저자소개를 보면 국문과를 졸업하고 소설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고 한다...

그외에 지은 책들과 카페를 운영하며 방송작가가 되려 준비하며...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소개가 나타난다...

이 책은 엄연히 역사관련 책으로 분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가 이 책을 위해 역사를 공부한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다른 책들을 참고하여 엮은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앞서 설렁탕에 대해서 몽골에서 들어온 음식이라는 소개한 부분이 있다...

설렁탕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소주를 같이 소개했다...

소주에 대해서는 다양한 역사적인 자료들을 통해 근거를 들어 밝힌다...

하지만 설렁탕에 대해서는 몽골 사람들이 먹던 음식 가운데 설렁탕과 발음과 요리법이 비슷한...

그러한 음식이 존재했다는 것을 설명하고는 더이상 설렁탕에 대한 설명이 없다...

다른 자료를 참고하여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러한 탓인지...

역사책이라는 생각보다는...

소설가가 이야기하는 역사의 각색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하나의 가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쓰느라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은 인정하지만...

그리고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가득히 남는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 이처럼 음식의 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