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저자 : 강준만 외

출판사 : 인물과 사상사

장르 : 인문과학/인문교양

읽은 기간 : 2013.04.12~2013.04.14

 

독서 후기

- 깜짝 놀라게 한 책이다...

책의 내용이 깜짝 놀라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책의 구성이 깜짝 놀라게 한다는 것이다...

세계 문화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연구가 담긴 책이다...

유머와 소통으로 바라보는 세계 문화...

성과 남녀 관계로 바라보는 세계 문화...

패션, 라이프 스타일, 대중문화, 인간관계, 대학 문화 등...

여러가지의 주제를 통해서 세계 문화를 바라본다...

어떤 글은 다른 나라들의 사례들을 비교 연구한 글이다...

어떤 글은 다른 나라의 실태를 파악해서 우리나라에 적용시키는 글이다...

어떤 글은 그 문화가 형성된 원인을 분석하는 글이다...

사실 어떻게보면 기존의 책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양한 생각이 나타나고 다양한 연구가 등장하는 다른 책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이 그렇게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이유는 저자들 때문이다...

이 책은 강준만 교수 외 34명의 사람들이 함께 쓴 글이다...

그런데 그 글을 쓴 사람들은 20대의 대학교 학부생이었다...

수업시간에 제출된 리포트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었다...

이 사실을 머리말에서 이야기하고 책을 시작한다...

학부생들의 글이고...

교수의 손을 거쳐 몇번의 수정을 거친 뒤에 탄생한 글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20대 학부생의 글이라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읽혀지기 쉬운 글들이었고...

이해하기도 쉬운 글이었다...

글이 자유롭고 톡톡튀었다...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가벼워보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글들이었다...

편집자를 자처한 강준만 교수의 지론대로...

문화간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민감한 20대들 답게...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있었다...

머리말에서 20대의 학부생이라고 낮춰보는 일이 없기를 걱정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다...

충분히 좋은 글들로 엮인 좋은 책이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다 읽고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을 생각한다...

좋은 스승 밑에 좋은 제자가 탄생한다는 유명한 말...

그 말의 결과물이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자신의 글이 책으로 나온 것을 바라보는 학생들에게는 이만한 교육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누군가가 꿈을 이루는 것을 돕는 것을 비전으로 삼는 나...

학교를 세워 학생들이 비전을 이루고...

자신의 나라를 변화시키는 인물로 만들기를 꿈꾸는 나...

나에겐 자극적인 책이었다...

비전의 실천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렇게 이 책은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책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지역연구 중에서도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은 나는 앞으로 이 일을 학생들과 같이 해보기로 결심하고, 내 강의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가능한 한 자신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관련 리포트를 쓰도록 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시도의 산물이다.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생활화인 셈이다. (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