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The French Powder Mystery)

저자 : 엘러리 퀸 (Ellery Queen/이제중 역)

출판사 : 검은숲

장르 : 소설/영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2.09.28~2012.09.30

 

독서 후기

- 엘러리 퀸의 국명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다...

백화점 전시실에서 튀어나온 시체...

이 살인사건에 대한 엘러리 퀸의 추리가 나타나는 책이다...

엘러리 퀸은 지적인 탐정이다...

중간중간 자신이 읽은 책을 인용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하지만 엘러리 퀸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의 추리법에 있다...

지난 번에 읽었던 '로마 모자 미스터리'에서는...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던 것...

그 부분에 관심을 가진 것과...

사건의 겉이 아닌 사건의 핵심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의 논리적 추리에 매력을 느꼈다...

수학 용어 중에 소거법이라는 것이 있다...

행렬의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대수적으로 미지수를 하나씩 소거하여...

마지막으로 남은 미지수의 값을 구한 후 이 값을 역으로 계속 대입하여 미지수를 구하는 방법...

이것이 소거법의 사전적 의미이다...

즉 쉽게 이야기하면 여러명의 용의자 가운데...

단, 범인은 반드시 그 그룹 안에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범인이 될만한 증거에 대해서 용의자를 맞춰보고...

하나라도 어긋나면 용의선상에서 제외하는 것...

그래서 남는 사람...

혹은 모든 조건에 충족하는 사람...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이다...

퀸은 이 소거법을 이용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려버린다...

이 책을 읽으며 범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지만...

리처드 퀸 경감처럼 범인을 찾아내는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대단원에서 엘러리 퀸이 범인을 찾아낼 때...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것은 엘러리 퀸이 제시한 증거들이...

법적 효력을 가지는지 스스로가 의문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결국은 법적 효력이 아닌...

심리적 압박을 통해 범인을 찾아낸다는 것...

그것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었다...

하지만 그 심리적 압박을 통해서 범인 색출에 대해 극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범인을 공개하고 바로 결말을 지어버리는...

그러한 결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한편으로는 범인 공개 이후 에필로그가 등장하기를 내심 바랬지만...

내 나름의 에필로그를 상상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제 다음 이야기...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를 구입해야겠다...

 

인상깊은 구절

- 그러니까 내게는 계속 미로처럼 보이는 이 문제가 네게는 계속해서 훤한 대로처럼 명쾌하게 보였다는 이야기군. (p.386)